김기현, 이재명 1년에 "돈봉투·코인·성범죄 방탄 스킬만 업그레이드"

"민주, 일본서 피켓드는데 세금 낭비…괴벨스식 선전선동 중단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1년 민주당은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1년 전 수락연설을 통해 약속했던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이란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미래가 아닌 과거의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혔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지지층 이용, 관리에만 유능한 나머지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되고 말았다며 "혁신은 민주당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났고, 소속 의원들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둘로 쪼개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명분과 조건을 갖추지 못한 길거리 투쟁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반복했고, 돈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로 서로서로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업그레이드해 왔다"며 "방탄에 올인하며 입법을 통해 완성해야 할 민생과제는 뒷전으로 밀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급기야 조폭을 조폭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막장극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조폭 출신'이라고 썼다가 이후 '조폭 출신'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김 대표는 "우리사회 척결 1호 대상인 조폭과 깡패를 조폭이라고, 깡패라고 말하지 못하고 조폭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당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들이 지도부가 돼 있는 정당을 어떻게 정상적인 공당이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한 게 없다면 조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텐데 조폭 눈치나 살피면서 잘 보여야 하는 처지라면 조폭과 공범이란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비정상적으로 깡패, 조폭의 포로가 돼 있는 탓에 민생이 내팽개쳐진 상황"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비춰보면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유해한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과학적 결론으로 여겨진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이나 재산에 어떠한 위해가 가해질 여지가 발견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 전문성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조사장비 없이 맨손으로 일본에 가 고작 피켓드는데 세금을 낭비한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민주당도 나치 괴벨스식의 낡아빠진 선전·선동 길거리 투쟁을 중단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