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왜 그래?” 막대로 손님 눈 때려 시력 잃어…마트 계산원의 최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과 다투다가 상품 분리용 막대로 눈을 가격해 영구적 시력 상실에 이르게 한 마트 계산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중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의 봉투로 바꿔 달라는 60대 손님 B씨와 말투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과 다투다가 상품 분리용 막대로 눈을 가격해 영구적 시력 상실에 이르게 한 마트 계산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이종채 부장판사)는 특수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중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의 봉투로 바꿔 달라는 60대 손님 B씨와 말투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A씨 얼굴에 들이밀며 흔들었고, 화가 난 A씨는 플라스틱과 고무 합성 재질로 된 약 43㎝ 길이의 상품 분리용 막대를 B씨에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B씨도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약 58㎝ 길이의 나무 막대를 휘둘렀고, 그러던 중 A씨가 휘두른 상품 분리용 막대가 B씨의 오른쪽 눈 부위를 가격했다.
B씨는 이 일로 인해 오른쪽 안구가 파열돼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게 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막대에 맞았다고 해도 중상해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B씨가 먼저 막대를 휘두른 것이라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이 휘두른 막대 끝부분에 맞아 B씨 오른쪽 눈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 행위로 판단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큰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에도 시력 상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가 실제로 실명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손님으로 만나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우림 "김연아 보다 연하지만 용기 있게 고백"
- 김우빈, 고인된 팬 추모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조문·화환
- "내 딸 죽인 흉악범과 숨 쉴 수 없다"…가해자가 된 유족[이현정의 현실 시네마]
- "말 잘했다" vs "실망했다" 김윤아 '오염수 비판'에 누리꾼 갑론을박
- 서정희 "서세원에 미련있었다"…사망 며칠전 전화
- 은퇴 선언 정찬성 “‘코리안 좀비’ 사랑해주셔서 감사”
- 추성훈 "딸 사랑이 사춘기…자고 있을 때만 뽀뽀"
- 킹크랩 배딱지에 왜 얼음이?…“수산시장 ‘신종 저울치기’ 너무하네”
- 정유라, 김윤아 日오염수 규탄에 “안 창피하냐? 공부하고 반대해라”
- “역시 에스파” 북미 투어 연속 매진…현지 팬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