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위기 진앙지 헝다, 상반기만 6조 손실…"주식 거래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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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가 올 상반기에만 약 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블룸버그와 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1~6월 연결 결산 결과 330억위안(약 45억달러, 약 6조원)의 적자를 냈다며 홍콩증권거래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헝다는 앞서 지난 3월 190억달러(약 25조원) 규모 해외채무에 대해 채무조정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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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가 올 상반기에만 약 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에 본격 나서고 홍콩 주식거래도 재개하는 등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28일 블룸버그와 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1~6월 연결 결산 결과 330억위안(약 45억달러, 약 6조원)의 적자를 냈다며 홍콩증권거래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헝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3억위안의 적자를 냈다.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반기 기준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헝다가 지난달 따로 밝힌 누적실적에 따르면 2021~2022년 2년 간 누적 순손실은 약 14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적자를 더하면 손실액은 더 커지게 된다.
실적은 부정적이지만 회생 움직임은 시작됐다. 헝다는 홍콩증권거래소에 28일부터 거래를 재개하겠다며 주식매매 재개 신청을 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디폴트 해결 협상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헝다의 주식은 지난 2022년 3월 18일 이후 17개월 간 거래 중단된 상태다.
헝다는 현재 심각하게 확산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나 마찬가지다. 광저우(廣州)에 본사를 둔 헝다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거대 기업집단이지만 핵심은 중국의 많은 기업집단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이다. 한때 중국 2위 부동산 기업으로까지 사업 규모를 키웠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을 거품으로 규정하고 각종 규제를 통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핵심인 헝다부동산이 자금난에 빠졌다.
헝다는 부동산 규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헝다부동산이 흔들리자 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헝다는 결국 2021년 9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등에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2년여 전에 먼저 똑같이 일어났던 셈이다.
헝다의 주식거래 재개는 그래서 시장의 눈길을 끈다. 헝다는 공식적인 파산 절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부채규모가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2%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헝다의 향방이 중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헝다도 회생 노력을 시작했다.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세계 각지서 진행 중인 채무조정 협상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헝다는 앞서 지난 3월 190억달러(약 25조원) 규모 해외채무에 대해 채무조정안을 냈다. 능력이 되는 대로 갚겠다는 거다.
헝다가 파산보호신청과 거래재개를 통해 본격적인 회생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 CNN은 헝다 채무조정안 발표 당시 "앞으로 3년 내 정상 영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364억~437억달러(약 48조~58조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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