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구민 정신건강관리에 적극 나서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무료 상담 서비스 등 제공

[서울경제]

최근 일부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 사례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의 정신건강관리에 나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구민의 정신건강증진과 정신질환자의 치료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성산1동 주민센터 3층에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마포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무료 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주치의 상담’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이 방문 상담하는 ‘찾아가는 정신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600여 구민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해 상담을 받았다. 특히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취업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20대 남녀의 정신·행동장애의 증가폭(2015년 대비 12.8%)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마포구는 청년층을 주력대상으로 ‘정신건강 SNS 서포터즈’와 ‘마음애(愛) 안심가게’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이는 SNS와 카페 이용이 많은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이다. SNS 서포터즈 16명을 양성해 구의 정신건강사업 홍보와 정신장애 인식 개선에 나선다. 또 지역 내 음식점과 카페 7개소에 정신건강 자가 검진 체크리스트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비치해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정신건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만성)정신질환자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상관리 △방문상담 △재활 프로그램 △가족교육을 시행한다.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해 질환의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돕고 있다.

마포구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경찰·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정신응급 협의체’를 통해 정신과적 위기상황 발생 시 구민 안전을 지키고 원활한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는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아나운서 이금희와 함께하는 따뜻한 소통수업’ 공개강좌를 열고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문제는 경찰 뿐 아니라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의 해결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며 “마포구민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 추진과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안전망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