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람도 이젠 도슨트 체어로봇이 맡는다

정재훈 2023. 8.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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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면서 도슨트(Docent: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로부터 미술작품을 설명 듣는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에 앉아있기만하면 작품설명까지 해주는 도슨트 체어로봇이 등장했다.

대구시와 대동모빌리티(대표 원유현)는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도슨트 체어로봇 체험행사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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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면서 도슨트(Docent: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로부터 미술작품을 설명 듣는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에 앉아있기만하면 작품설명까지 해주는 도슨트 체어로봇이 등장했다.

대구시와 대동모빌리티(대표 원유현)는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도슨트 체어로봇 체험행사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대동모빌리티가 개발한 탑승 가능한 안내 이승로봇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가공모사업으로 개발됐다.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이 도슨트 체어로봇을 체험해보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1세대 모델에서, V2X(차량-사물간 통신)를 기반으로 한걸음 더 진화해 중앙관제 및 사용자 맞춤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2세대 모델이다. 오는 10월 6일까지 진행될 체험행사에는 총 2대의 로봇이 동원됐다.

도슨트 체어로봇은 사용자가 태블릿 PC로 작품을 지정하면 최적의 관람 경로를 생성한다. 라이다, 카메라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정지·회피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능으로 지정한 관람희망 작품으로 이동하면서 화면과 음성으로 작품 설명을 제공한다. 다수의 체어로봇이 군집 주행으로 2인 이상의 단체 동시 관람도 가능하다.

작품 외에도 시설 내 휴게실, 화장실 등의 편의 및 부대 시설을 지정하면 해당 장소로 이동해 관람객이 더욱 편하게 미술관 이용이 가능하다.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이 도슨트 체어로봇을 체험해보고 있다.

관제 기능을 탑재해 체어로봇의 작동 상태 및 위치 정보, 이상 증후 및 고장 여부 등의 모든 정보를 관제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조치해 관람객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최대 탑승 중량 130㎏, 자율주행 시 최대 속도 2km/h, 최대 안정 경사 10도이며, 수동 주행 시 최대 10km/h 주행이 가능하고 앱을 통한 원격 무선조종까지 가능하다.

대동모빌리티은 자율주행, 중앙관제, 사용자 맞춤 콘텐츠 서비스 가능을 탑재한 2세대 모델이 상업·문화·의료·공항 등을 이동하며 시설 정보가 필요한 장소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임산부, 노년층을 주요 고객군으로 보고 실증 테스트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천일 대동모빌리티 LM사업본부장은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윤택함을 제공해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모빌리티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안내·서빙에서 시작한 서비스로봇 산업이 사회 곳곳에 확산된 만큼 이번에 선정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과 연계해 시민 생활에 밀접한 로봇서비스를 발굴하고, 대구가 로봇산업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에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로봇을 실증·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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