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구매 연령 22세 이상으로”…일찍 피울수록 ‘이것’ 치명적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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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독성이 강해 일단 시작하면 끊기가 어려운 담배. 수많은 흡연자들이 해마다 금연을 목표로 하지만 달성이 쉽지 않다. 특히 어릴 때 흡연을 시작하면 니코틴 중독이 더 강해지고 금연은 더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국립병원기구 교토의료센터 하세가와 코지 박사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회의(ESC Congress 2023)에서 금연클리닉 방문자 1382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흡연을 시작한 연령에 따라 20세 미만과 20세 이상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하루 흡연량은 호흡 중 일산화탄소 수치로 측정했다. 금연은 7일간 담배를 피우지 않고 호흡 중 일산화탄소 수치가 7ppm 미만인 경우로 정했다. 또 니코틴 의존도 조사는 파거스트롬 니코틴 의존도 테스트(FTND)로 진행했다.

그 결과 20세 이전 흡연 그룹은 하루 흡연량이 25개비로 20세 이후 흡연 그룹(22개비)보다 많았다. 또 금연클리닉 참여 후 금연 성공률은 20세 이전 흡연 그룹이 46%로 집계됐다. 20세 이후 흡연 그룹(56%)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많은 국가가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로 정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연령 제한이 없고 매일 담배를 피우는 성인 10명 중 9명은 18세 이전에 간접·직접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2세 이상으로 높일 것을 제안했다.

하세가와 박사는 “이 연구는 일찍 흡연을 시작하는 게 니코틴 의존도 상승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며 “담배 구매 가능 법적 연령을 22세 이상으로 높이면 니코틴 의존자 수와 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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