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자산가 “의사 여친, 폭언+폭력 끔찍” 성적 판타지에 자발적 노예 ‘도망쳐’[어제TV]

이슬기 2023. 8. 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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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300억 자산가라고 밝힌 한 남자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8월 27일 MBC '도망쳐'에서는 여친의 이중적인 모습에 손절을 원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300억 자산가 남자가 자기발로 노예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사건의 실제 주인공도 모자이크 처리, 신변 보호를 위해 일부 각색된 이야기를 함께 시청해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재연 영상에서 남자는 180cm, 수려한 외모, 잘 나가는 사업가, 300억 원대 자산가, 실제 기사가 날 정도로 성공한 남자라고 소개됐다. 그는 마흔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해 보고, 결혼 적령기도 놓쳐 외로움을 느꼈다.

그러던 도중 남자는 데이팅앱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S대 출신, 미모의 피부과 전문의 여성이었다. 두 사람은 대화가 유독 잘 통했고, 첫 전화를 7시간이나 할 만큼 서로에게 끌렸다. 남자는 일 밖에 모르고 살던 일상에 강렬한 끌림이 찾아와 행복해했다.

매일 메시지와 통화로 사랑을 속삭이던 둘은 2주 후 만남을 가졌다. 여성은 "친구들에게 이야기 많이 했는데 왜 그런 사람 만나냐고 하더라. 의사나 변호사,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라고 하더라" "난 그래도 태주 씨(가명) 만나보고 싶어요. 누가 뭐래도, 우리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능수능란한 밀당으로 눈길을 잡았다.

그렇게 연애는 시작됐다. 남자와 여친은 남들처럼 데이트를 했다. 자산가와 전문가의 만남 답게 씀씀이는 컸고 한 달 데이트 비용은 약 1천만 원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 둘은 서로의 지인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친의 지인으로 나온 사람은 친한 오빠이자 의사 선배. 여친은 식사 내내 남사친과 다정한 모습, 진한 스킨십을 자랑했고 남사친은 "내가 결혼만 안 했어도 아마 연희랑 사귀 었을 거다"라며 선을 넘었다. 남자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러자 여친은 "기껏 자리 마련해줬더니 뭐하는 거야. 말 주변도 없으면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이 X끼가 미쳤나"라는 폭언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술에 취한 여친은 "X신X끼, 그러니까 네가 엄마한테 쳐 맞고 자란 거야"라며 남자의 아픈 가정사까지 들먹이며 폭언을 쏟아냈다. 사랑했던 여자가 한 순간에 두려웠던 존재로 바뀌는 순간. 남자는 너무 취한 탓이라 생각했다고.

하지만 이어진 영상은 더 큰 충격을 선사했다. 집에 도착한 여친이 술에 취해 남자에게 "제가 잘못했어요. 저를 벌해주세요. 저를 XX해주세요"라고 말한 것. 스튜디오가 경악으로 물든 가운데 남자는 여친을 거부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그가 주는 자극적이고 남과는 다른 성적 판타지에 여친에게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기분 좋을 때는 한 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럽지만, 작은 불만이라도 생긴 날에는 분이 풀릴 때까지 폭언을 쏟아내는 여친. 사과는 항상 남자의 몫이었다.

남자는 고민 끝에 이별을 결심했지만, 여친은 남자의 손톱이 괴사할 정도로 손가락을 물어 뜯기까지 했다. 이에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은 "여성분을 직접 본 게 아니라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경계성 인격을 띄고 있지 않나 싶다. 장애 수준일지 아닐 지는 모르지만 매우 큰 감정기복, 유기 불안, 상대방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을 통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건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사연자는 "저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어제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왔다. 저희가 100일 간의 연애, 5-6번의 이별을 겪다가 올해 초에 어머니도 소개시켜드렸다. 밝은 집에서 자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이별 통보하더라. 제가 이별 고지를 받자마자 해외로 도망을 갔다. 그렇지만 역시나 해외에 있을 때 다시 연락이 왔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여친을 만나면서 오히려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김지용은 "여자의 환경과 상황을 보고 구원해주고 싶다는 남자에 둘 다 너무 안타깝다. 반복되는 패턴을 끊으려면 손절이 답이다"고 조언했고, 방송은 남자와의 상담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사진=MBC '도망쳐'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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