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탄소배출권 구매…친환경 현수막 외면
[KBS 대전] [앵커]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가 지목되면서 이제는 지자체도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일부 지자체들은 이미 수억 원을 들여 배출권을 사고 있어 탄소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내 한 대로변입니다.
곳곳에 각종 공지사항을 알리는 현수막과 정당 현수막이 어지럽게 내걸려 있습니다.
천안에서만 지난해 130톤 넘는 현수막이 소각됐는데 주 성분이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이산화탄소와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량 배출됩니다.
폐현수막으로 고형 연료나 농업용 부직포를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소각하다 보니 수거도 쉽지 않습니다.
[폐현수막 재활용업체 관계자 : "재활용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지자체들이 소각하고 있는데 지금 아쉬운 심정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한해 12만 5천 톤을 넘으면 자치단체도 탄소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실제 천안시와 아산시는 올 한해 각각 2억 5천만 원어치 탄소배출권을 구입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관공서에서 많이 쓰는 현수막부터 온실가스와 유독성 물질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현수막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친환경 현수막 사용으로 혈세 낭비도 줄이고 탄소배출을 저감시키는데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자연재해가 일상화돼가는 만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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