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40주년 기념 회고전, 아트나인에서 개최

이하늘 2023. 8.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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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을 오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9월에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한, 한국 사회파 영화의 거장이자 현재진행형 감독 정지영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정지영 감독 40주년 기념 회고전'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잃지 않으며 자기 삶의 태도를 영화로 녹여내고 시도해 온 정지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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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 포스터. /사진제공=아트나인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을 오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9월에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한, 한국 사회파 영화의 거장이자 현재진행형 감독 정지영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정지영 감독 40주년 기념 회고전'을 선보인다.

정지영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유일하게 금기에 도전하는 감독"(김영진 평론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의 영화 세계는 한국 사회에 대한 정치적 의식 각성 이후, 세상의 부조리함에 질문하고 재현해 내며 확장됐다.

20세기 작품들이 대한민국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했다면,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형식적 민주주의의 발전과 세계화의 확대 이면에 여전히 존재하는 기득권의 그 부조리로 고통받는 개인의 삶과 존엄성에 초점을 맞추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아트나인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깊이 통찰한 전성기 작품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2010년대 더욱 깊고 묵직한 화법으로 돌아와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중적인 흥행까지 이끈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블랙머니'(2019)까지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 총 6편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잃지 않으며 자기 삶의 태도를 영화로 녹여내고 시도해 온 정지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려 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빛과 그림자 속, 시대와 사회를 통찰하는 듯한 감독의 시 선에 깊고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정지영 감독의 시선 끝에 “그럼에도 나는 카메라를 멈출 수 없다.”라는 카피는 끊임없이 시대에 맞서 사회를 들여다보며 영화로 시대를 비춘 정지영 감독의 인생이 오롯이 느껴진다.

오동진 평론가는 “이제 한국의 사회와 역사가 거꾸로 정지영을 기록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영 감독의 계보를 짚으며 그의 변화하는 작품 세계에 빠져드는 과정은 한국 영화사, 더 나아가 한국 현대 역사의 초상을 되돌아보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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