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오염수 항의' 전화 테러에 후쿠시마 곳곳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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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후쿠시마현 음식점과 관공서 등에 '스팸 전화 공격'을 퍼부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2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현의 음식점 등에 중국 발신을 뜻하는 국제전화 '86'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많게는 천 통 이상 걸려 왔다고 보도했다. 발신자들은 서투른 일본어로 욕설을 하거나 중국어로 이야기하다 전화를 금방 끊었다고 알려졌다. 영업을 방해하는 전화가 업무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걸려 오자 일부 매장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아예 전화선을 뽑아놓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피해가 이어지자 26일 고하타 히로시 후쿠시마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청에 약 200건의 스팸 전화가 걸려 왔다"며 "학교, 음식점, 호텔 등에도 중국에서 전화가 계속 온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 국장은 26일 주일중국대사관 공사를 상대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나마즈 국장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침착한 행동을 촉구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 중국 재류 일본인들의 안전 확보를 완벽히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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