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앞둔 '뭉쳐야찬다2', 결승전 진출…안정환 "우리는 트로피 들 자격이 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쩌다벤져스'가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2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 '어쩌다벤져스'가 ‘JTBC배 서울대회’ 4강전에서 ‘FC PIDA’와 팽팽한 접전 끝에 1 대 0으로 이기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승리를 견인한 득점 골의 주인공은 주장 임남규로 약발인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상대의 골문을 흔들었다.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매치 승리를 위한 간절함에 루틴에 집착했다. 허민호는 승리의 징크스가 된 캐리어를 끌고 오는가 하면 “지난주에 했을 때랑 똑같이 앉자”라는 강칠구의 말을 시작으로 ‘어쩌다벤져스’는 7 대 0 대승을 거뒀던 8강전 때와 같은 자리에 착석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4강전 경기 순서에 관심이 쏠렸다. 4강전과 결승전이 하루에 모두 진행되는 만큼 체력 비축을 위해서는 4강전 1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 ‘한국체육대학교 태풍’과 ‘중마축구회’, ‘FC PIDA’와 ‘어쩌다벤져스’는 뽑기를 통해 순서를 추첨, ‘FC PIDA’와 ‘어쩌다벤져스’가 4강전 1경기로 결정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UFC 한국인 파이터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고 돌아온 박준용이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달려온 가운데 안정환 감독은 비디오 미팅으로 4강전을 준비했다. 상대 팀 ‘FC PIDA’의 8강전 경기 영상을 통해 득점 상황과 실점 상황을 분석하며 ‘어쩌다벤져스’가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8강전과 동일한 승리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더해졌다.
특히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퍼즐까지 잘 맞출 수 있기를 바랐다. 안정환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가리키며 “이거 우리 들어야 된다. 여러분들은 이걸 들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고 멋진 피날레를 상상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반전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어쩌다벤져스’가 밀리는 양상을 보여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상대는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왔고 ‘어쩌다벤져스’ 역시 선취 골을 가져오기 위해 분투했지만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아 결국 0 대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지난 경기부터 이어지는 실수에 답답하고 화가 난 안정환 감독은 팀을 생각하고 후반전에 더 거칠게 나갈 것을 지시했다. 상대 팀에 혼란을 주기 위해 5분간 임남규와 류은규의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치열한 한 골 싸움으로 손에 땀을 쥔 후반전에서는 임남규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약발인 오른발로 선취 골을 기록한 것. 모두가 절실했던 만큼 경기장이 함성으로 가득 찼고 오랜만에 안정환 감독의 “컴 온”도 터져 나왔다. 임남규는 안정환 감독에게로 달려가 안기는 포옹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어쩌다벤져스’는 끝까지 점수를 지켜 1 대 0 무실점 승리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4시간 뒤 결승전이 진행되기에 ‘감코진(감독+코치진)’은 바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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