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로 AI시대 선두기업 돼”
“초반 선두 계속 유지할지는 불확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각)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전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사로 부상하면서, AI붐의 대표 수혜자가 됐다는 것이다.
WSJ는 엔비디아의 최고급 AI반도체인 H100가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메모리 칩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다. WSJ는 “그 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칩 세계에서 주요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업계의 개척자로 간주되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10년 전부터 HBM 사업에 베팅하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HBM은 연구 초기만해도 용처가 불분명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본격적인 글로벌 AI 학습 경쟁이 시작되면서, 1초에 230개의 풀HD 영화에 버금가는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WSJ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칩 업계에 심각한 침체가 있었고 회사가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60% 가깝게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의 3배이며, 30% 가량 오른 마이크론과 인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WSJ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초반의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세계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 역시 올해 말 차세대 HBM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생산량 증가 및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역시 HBM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박명재 SK하이닉스 메모리 제품 디자인 담당(부사장)은 WSJ에 “HBM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개발 속도, 품질, 양산 준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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