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페스티벌' 시카고 도심 한복판 한류를 외쳤다[통신One]
(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한류를 외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다운타운 매기 데일리 파크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2023 K-Festival)이 주최 측 추산 총 1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공공외교'를 표방한 이날 K-푸드, K-놀이, K-POP 등 K-컬처가 총출동했다. 기대 이상 많은 인파가 참여해 한류 본때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벌써 내년 개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내년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행사는 시카고 한인회(회장 최은주)와 시카고 총영사관(총영사 김정한)이 공동 주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공공외교 역량강화 사업으로 대한민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된 시카고 한인축제(브림마 축제) 이후 처음 열리는 유사 행사로도 주목받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 주변 한인 단체와 한국 먹거리·놀이·뷰티 등 부스 등에는 개막 직후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한류를 체험했다. 가족 단위 현지인 참여도 적지 않았다.
시카고 한인회 최은주 회장은 "며칠 전 화씨 100도(섭씨 37도)를 넘는 폭염이 닥쳐 걱정이 컸는데 하나님이 도와 환상적인 날씨가 됐다"며 "임원, 이사, 자원봉사자, 후원자, 단체 등 너무 많은 분이 수고하고 힘을 줘 오늘 성공적인 행사가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진 교육위원(메인타운쉽)은 "화창한 날씨에 오랜만 한인 커뮤니티가 이런 코리안 페스티발을 할 수 있어 반갑다"며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코리안 컬처를 즐기는 것을 보니 행사가 아주 성공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풍물학교, 시카고 한국무용단,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KPAC), 시카고 한인여성회 모듬북 등 다양한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비빔밥 퍼포먼스, 한복 패션쇼, 아리랑 플래시몹, K-POP 경연대회는 관객 호응이 특히 컸다.
한복 패션쇼 중 전통 부문은 시카고 한국무용단이 맡았다. 이애덕 한국무용단장은 "전통 의상과 함께 현대적인 작품을 보여주면서 '한복이 이렇게 현대 옷으로 흘러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POP 경연대회는 올해 10월 한국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23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 미국 중서부 예선전을 겸했다. 이날 우승팀은 미국 전체 예선에서 뽑히면 창원시 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 이날 참가 21개 팀 모두 외국인들로 구성됐다.
시카고 한인회 조슈아 김 부회장은 "오늘 K-POP 경연대회 가장 큰 특징은 사회도 외국인이 보고, 참가팀도 모두 외국인이라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일부 팀 공연에서는 참가자들이 떼창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비빔밥, 김밥, 떡볶이, 불고기 컵밥, 컵라면, 서울타코 등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예상 밖 수요로 불고기와 전 등 일부 품목은 조기 매진 돼 사람들 아쉬움을 샀다.
최은주 회장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은 분이 오셔서 일부 음식은 금방 동이 났다"며 "내년 대회를 연다면 더 많이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많은 사람이 K-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카고 한인회 측에 따르면 이날 K-페스티벌 누적 관람객 수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성공적인 행사를 치른 만큼 내년 제2회 K-페스티벌 개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행사 비용은 대부분 대한민국 외교부가 지원했다.
시카고 총영사관 김인수 동포 영사는 "올해 행사는 시카고 총영사관이 외교부에서 사업으로 지원받은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자체적으로 힘을 길러 이런 행사를 매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최은주 회장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한인사회가 한마음이 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는 "노 코멘트"라고 즉답을 피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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