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로 연예계 퇴출' 허진 "잔고 700원→극단적 선택 위기" 고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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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에서원로 배우 허진이 기고만장했던 과거로 방송계에 퇴출, 수중에 잔고 7백원으로 살아야했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970년대 장미희, 정윤희와 트로이카 배우로 불렸던원조 연기파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허진은 "수중에 7백원 밖에 없어, 음료숫값 천원도 없었다"며 "자존심 때문에 차마 애기 못해 일주일 내내 7백원 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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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마이웨이'에서원로 배우 허진이 기고만장했던 과거로 방송계에 퇴출, 수중에 잔고 7백원으로 살아야했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970년대 장미희, 정윤희와 트로이카 배우로 불렸던
원조 연기파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타고난 연기천재로 신동이라 불렸던 허진. 연기를 독학했다고 했다.
데뷔한지 53년차인 배우 허진의 일상을 돌아봤다. 어릴 때도 전국 연극 콩쿠르 수상하기도 했던 허진.
이어 앨범을 열어보던 허진은 "김수미와 고 김영애가 동기다"며 주옥같은 작품을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던 황금시절도 돌아봤다. 박원숙, 사미자, 임동진 등과 함께 다양한 작품을 했던 그의 리즈시절 모습이었다.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장악한 허진. 그는 "당대 최고배우 고 신성일보다 높은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며 종횡무진했던 화려한 과거를 전하기도 했다. 무명시절없이 일찍 부와 인기를 누린 그였다.
그는 "나는 우쭐이 하늘을 찔러,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며 "감사함을 몰랐던 어린시절, 날 섭외하는 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제작진이 좋은 거라 생각해, 방송국 국장과 소리지르고 싸우기도 했다"며 민망해했다.
허진은 "일찍 교육도 필요해, 6.25로 전사했던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며 "막내라 애지중지하게 자랐다"며 뛰어난 예체능 실력으로 돋보였던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학교에서도 특별대우 받아,커서도 특별하려고 했다"며 "사회생활은 고개숙여야하는데 방송국에서도 최고상을 주니 보이는게 없어, 내 멋대로였다"며 자신을 반성했다.
그렇게 제작진과 잦은 마찰로, 결국 방송계 퇴출당했던 허진. 원치않던 공백기를 보낸 그는 "한 35년 쉰것 같아 지금도 연속극 출연은 힘든 상황이다"며 긴 공백기가 자신의 탓인 걸 뒤늦게 알게됐다고 했다. 그는 "데뷔보다 더 힘든 재기의 기회. 반성 후 재기하려 해도 이미 신뢰가 무너졌다"며 후회도 늦어버린 상황을 전했다.
설상가상, 제대로 수입이 없던 공백기 시절, 방송가 퇴출 후 일주일을 7백원을 버텨야했다고 했다. 허진은 "수중에 7백원 밖에 없어, 음료숫값 천원도 없었다"며 "자존심 때문에 차마 애기 못해 일주일 내내 7백원 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처절한 몸부림을 쳐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아, 약은 못 먹고 이대로 굶어 있다가 가야지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며 벼랑 끝에 서있던 때를 떠올렸다.
지금도 벽에는 7백원을 붙여놓았을 정도. 그는 "7백원으로 살았던 때릴 기억하기 위해 붙여놓았다, 지금도 가난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재벌이다"며 "허진이 쓰러졌다는 소문나면 다 끝난 것 같아 지금 열심히 용감하게 잘 지내려고 한다"며 씩씩하게 재기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또 이날 허진은 평생 은인이라는 강부자를 만났다. 강부자는 허진에 대해 "자존심이 강했다, 속이 지X 맞았다"며 폭로, "비위상하는 얘기 얘한테 못해, 조금 뭐라고 하냐며 버럭 화를 냈고, 자기 성질을 못 이겨 녹화하다 말고 그냥 갔다"고 했다. 이에 허진도 "내가 부족하고 모자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 40일만에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살 정도의 명성을 얻었던 허진, 하지만 가정부라는 작은 역할을 해야하는 신세가 됐다, 그 마저도 강부자가 김수현 작가에게 부탁했던 것. 그렇게 영화 '곡성'부터 '길', 공백을 메운 연기력을 발휘한 허진, 강부자의 도움으로 이젠 완전히 연기에 복귀한 그였다. 강부자는 "이젠 차도 바꿨더라, 이젠 걱정 안 한다"며 흐뭇, 허진도 "덕분에 사람 노릇하고 있다 평생 은인은 강부자, 늘 잘해야겠다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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