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이상의 맹활약 펼치고 있는 KT 내야수 오윤석
주전 1루수 박병호 공백 거뜬히 메우며 핵심 역할
프로야구 KT 위즈가 끊이지 않는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선두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 선수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백업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붙박이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의 부상 속에서 김민혁이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쳤고,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등장한 안치영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줬다.
또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6월부터는 지명타자 강백호가 장기간 1군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서도 만년 ‘2군 거포’로 불렸던 문상철이 화려한 타격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활약으로 강백호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
노쇠화 현상을 보인 2루수 박경수 자리에서는 수비력은 평범하지만 타력에서 만큼은 타고난 재능을 보인 이호연이 이적해온 이후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냄은 물론, 가라앉았던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으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8월 ‘거포’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1루수 자리에는 그동안 2군에 주로 머물러 있던 오윤석(31)이 공·수에 걸쳐 전혀 손색없는 박병호의 아바타가 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윤석은 전반기에는 주로 교체멤버로 나서 타율 0.217(69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73타수 29안타, 타율 0.397,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주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놓고보면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리그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13개의 안타 중 2루타와 홈런이 각 3개, 3루타 1개로 절반이 넘는 7개의 장타를 터뜨려 박병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윤석은 2014년 롯데 신고 선수 출신으로 롯데 시절이던 2020년 10월 한화전서는 만루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를 치는 등 타격감과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 2020년 KT로 트레이드 됐으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선두를 넘보는 KT의 상승세에 오윤석이 한쪽 날개를 맡아주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다.
오윤석은 최근의 좋은 활약에 대해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잘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것은 없고 평소 연습대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인 욕심 보다는 팀이 승수를 많이 쌓아가고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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