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컵 3일 차, 캐나다·라트비아 웃고 프랑스 울다[종합]

김하영 기자 2023. 8.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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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라트비아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장면. IFBA 제공


세계 농구인의 축제가 3일째 밤을 채운 가운데 본선 토너먼트 진출 관련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유럽 전통 강호’ 프랑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남자 농구 월드컵 H조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86-88로 졌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고 지난 중국 월드컵에서 미국을 무너뜨린 프랑스는 2경기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짐을 싸게 됐다. NBA 선수가 다수 출전한 캐나다에 진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에이스’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결장한 라트비아에도 패배한 것.

프랑스의 주득점원인 에반 포니에가 2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라트비아는 아르트수 자가레스가 22득점, 롤란드 스미츠가 20득점, 다비드 베르탄스가 1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프랑스의 베테랑 포워드 니콜라스 바툼은 매체 AP 통신을 통해 “우리는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이 확정된 프랑스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집중할 것이다. 라트비아는 캐나다와 H조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같은 날 캐나다는 도합 128득점, 야투 성공률 71%, 44어시스트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레바논에 53점 차 완승을 챙겼다. 지난 프랑스전에서 부진했던 RJ 바렛이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9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팀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미국을 상대로 후반전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인 독일은 ‘FIBA 조던’ 패티 밀스 포함 NBA 리그 선수 9명을 앞에 내세운 호주를 상대로 85-82,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데니스 슈뢰더는 30득점 8도움으로 독일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선사했다.

칼 앤서니 타운스가 24득점 11리바운드로 도미니카 공화국을 이끌고 ‘강호’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타운스를 앞세운 도미니카는 3점을 무려 16개나 던지면서 41%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외곽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특히 안드레스 펠리즈는 24득점을 올리는 동안 3점슛 7개를 적중시키며 크게 이바지했다.

이탈리아는 12-0 스코어런을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전반 종료 직전 리드를 잃었다. 이후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 가비지 타임에 이르러서 추격하는 점수를 올리기 전까지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굴욕적인 패패를 기록했다. 이제 도미니카는 앙공라와 경기를 하고, 이탈리아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동으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앙골라는 역전승을 해내며 개최국 필리핀을 꺾고 조별리그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거슨 곤칼브스가 17득점으로 앙골라를 이끌었고, 거슨 도밍고스가 15득점을 추가했다. ‘필리핀 조던’ 조던 클락슨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에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경기에서 호주에 크게 패배한 일본은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뒷심을 선보였다. 카와무라 유키가 25득점으로 팀 득점 리더에 오르며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2연패를 기록한 핀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라우리 마카넨이 2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에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시카고 불스와 연장 계약을 니콜라 부세비치가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긴 몬테네그로는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에합 아민이 26득점으로 이집트를 이끌었지만, 팀 턴오버 22개가 발목을 잡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빅맨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해냈고 로카스 조쿠바이티스가 15득점,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가 14득점으로 리쿠아니아의 승리를 도왔다. 부세비치와 발렌슈나스의 대결을 앞둔 몬테네그로와 리투아니아의는 D조 1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 이하 2023 FIBA 남자 농구 월드컵 3일 차 경기 결과


라트비아(w)vs프랑스: 88-86

캐나다(w)vs레바논: 128-73

독일(w)vs호주: 85-82

도미니카 공화국(w)vs이탈리아: 87-82

앙골라(w)vs필리핀: 80-70

일본(w)vs핀란드: 98-88

몬테네그로(w)vs이집트: 89-74

리투아니아(w)vs멕시코: 96-66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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