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닮은꼴’ 장현성子 장준우 “이상형=날 좋아해주는 사람” 고백 (‘걸환장’)[종합]
[OSEN=박하영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준우가 배우 아들로서 살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 가운데 장현성은 '양택조 딸' 아내 양희정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난 가운데 장준우가 배우 아들로서 사는 삶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준우와 함께 헤밍웨이 단골 바를 찾은 장현성은 압생트를 마시던 중 “우리가 집에서 맥주 한 잔씩하다가. 드디어 우리가 스페인까지 왔다. 아빠는 진짜 뭔가 이렇게 여기가 술이 또 그렇네. 여기가 뜨겁게 찐하게 열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은 제 마음 속에 애기 같은 게 있다. 주책없이. 저 친구가 주스마시고 하던 애가 커서 술 한잔 나눈다. 이런 건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준다”라고 전했다.
또 장현성은 외국인들과 쉽게 친해지는 등 남다른 인싸력을 선보였다. 그는 생일 주인공 테이블에 가서 직접 아들과 첫 여행을 왔다고 소개하는 등 합석까지 하며 즐겼다. 이에 대해 장준우는 “저는 처음보는 사람한테 말을 잘 못 붙인다. 한 번 친해지면 말을 잘하는데 아빠는 성격이 인싸다. 스스럼없이 말 걸고 외국에서도 인싸구나 신기했다”라며 외향형 장현성과 달리 내향형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두 사람의 극과극 성향은 여행 둘째날 가우디 건축물 투어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두 사람은, 까사바트요, 구엘 공원, 까탈루냐 광장 둘러봤고, 특히 가우디 미완 역작인 1882년 착공해 무려 141년째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했다.
장현성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 자태에 하나하나 눈으로 담던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성은 “어떤 힘으로 어떤 동력으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인간이. 그 분들의 작업을 하는 순간에 정신과 상태를 상상해보면 그런 게 그냥 막연하게 눈물이 뭉클할 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성당 내부에 들어서자 감성파 ‘F’ 장현성은 “불가사의에 가까운 건축물 아니냐”라며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면 이성적인 ’T’ 장준우는 “거울이 더럽네’,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드는 구나” 등 무덤덤하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즐기던 중 장현성은 장준우가 자신보다 아빠 친구에게 힘든 고민을 털어놨던 때를 떠올렸다. 알고보니 장준우는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서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던 것. 이에 대해 장현성은 “아빠 친구가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어요’라고 하더라. 네가 한참 모든 걸 발산하고 싶고 그럴 나이에 이러면 아빠한테 누가 되지 않을까 한 거 아니냐. 부끄럽게도 아빠는 그날 처음 들었다”라고 미안해했다.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 아무래도 굉장히 눈치를 좀 많이 봤지. 나를 통해서 아빠까지 평가가 되니까, 혹시나 내 행동이 아빠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긴장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자 장현성은 “아빠는 되게 고맙긴 한데 이제 부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을 아빠 눈치보면서 포기하지마”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장준우는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게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오나?’ 아니면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왔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으면 남을 친구들은 남고 아닌 친구들은 가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편해졌다”라며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극복한 모습을 전했다.
또 장준우는 “지금은 이제 머뭇거리는 건 아빠 때문에 머뭇거린다기 보다 도전을 하는 건 언제나 무서운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현성에게 “아빠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는 많지 않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장현성, 장준우 부자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찾았다. 바다를 바라보던 장현성은 “대학 들어간 지도 2년이 넘었는데 진짜 괜찮은 애들 없냐”라고 물었다. 장준우는 “그냥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고 수줍게 답했다. 이에 장현성은 “뻥치지마.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 너 좋아하는 사람 없겠어?”라고 믿지 못했다.
장준우는 “내가 너무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꾸는 건가”라고 물었고, 장현성은 “절대 그런 건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자 장준우는 “아빠는 엄마를 처음 봤을 때 어땠냐”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당황도 잠시 장현성은 “아빠도 엄마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엄마도 아빠 별로였대. 근데 집이 같은 방향이라 아빠가 몇 번 태워다줬다”라고 입을 열었다.
장준우가 “첫인상이 별로였는데 데려다줬냐”고 묻자 장현성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랬다) 몇 번 끝나고 같이 왔다갔다 하니까 후배가 형이 친하니까 전해달라고 선물과 연애편지를 줘서 전해줬다. 일주일 지나니까 또 다른 놈이 그렇게 해서 3명이 부탁했다. 막상 그러고 보니까 ‘얘한테 내가 모르는 무슨 매력이 있나?’ 해서 다시 보게 됐다. 다시 보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약간 마음이 왔다 갔다 할 무렵에 항상 헤어지는 모퉁이에 포장마차 보이길래 (아내가) 내리려고 해서 ‘간단히 소주 한 잔 할까?’ 그러면서 일이 시작됐다. 그리고 정신차려 보니까 너희 둘을 낳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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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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