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중국 간 美 상무장관…미중 갈등 ‘물꼬 틀 여지 나올까’ 촉각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이 첨단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서로를 겨눈 수출 규제 조치 같은 현안과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을 앞두고 “나는 도전들에 관해 매우 현실적이고 분명한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내 동료들이 앞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국가 안보 수호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를 방문, 현지 공산당 서기와 미국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만나고,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와 디즈니랜드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앞서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때처럼 양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과 의사소통 채널 가동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방중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에 이어 지난 6월 이후 네 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다.
미국은 최근 잇따라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내면서 표면적으로는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각에선 미국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방중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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