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 지원 있다면 전시에도 총선·대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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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지원이 있다면 전시 상황에서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시에 선거를 치르는 데 50억흐리우냐(약 1800억원)가 필요하다며 "전시에는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미국과 유럽이 재정적으로 지원해준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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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국회 동의와 선거자금 마련이 문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지원이 있다면 전시 상황에서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영 1+1 채널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그레이엄 의원은 "지면 안 되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무기를 계속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공격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시에 선거를 치르는 데 50억흐리우냐(약 1800억원)가 필요하다며 "전시에는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미국과 유럽이 재정적으로 지원해준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자금에서 돈을 가져다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이고 이는 법에도 규정돼있다"며 "합법적인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선거참관인을 최전선에 보내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해외로 나간 수백만 명의 자국민들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전쟁을 이유로 이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0월 총선과 내년 초 대선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 중인 만큼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난해 2월24일 당일 첫 계엄령을 선포하며 이를 계속 연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령이 시행되는 동안 총선과 의회 해산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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