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립학교서 무슬림 전통복 아바야 착용 전면 금지

교내 종교 표현 엄격히 통제…2004년 스카프·2010년 얼굴 가리는 복장 금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여성들이 무슬림 전통복인 아바야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2021.09.06.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이 금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교육부는 27일(현지시간) 내달 4일 시작하는 새 학기부터 전신을 뒤덮는 무슬림 전통복 아바야의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TF1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공립 학교에서 아바야를 착용할 수 없다"면서 "교실에 들어섰을때 학생이 입는 의상만으로 종교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그간 교실 내 아바야를 착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우파 정당들은 아바야 착용 금지를 요구해온 반면 좌파 진영에서는 이러한 조처가 시민의 자유 침해에 해당한다며 논쟁을 벌여왔다.

프랑스는 교내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종교를 표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2004년엔 교내 히잡 등 스카프 착용이 금지됐고, 2010년에는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