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사우디 국대 감독으로 부임…9월 클린스만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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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선수권(유로) 우승을 경험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사우디는 한국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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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축구선수권(유로) 우승을 경험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이다.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만치니 감독이 3000만유로(약 430억원)의 천문학적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 전하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유럽에서 커리어를 인정받은 유능한 지도자다.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피오렌티나, 라치오(이상 이탈리아)를 거친 뒤 2004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인터 밀란에서 만치니 감독은 세리에A 3연속 우승을 이뤄냈고,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2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09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해 2011-12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맨시티는 2011-12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만치니 감독과 함께 EPL의 강호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고국 이탈리아를 이끌고 유로 2020에서 우승, 1968년 대회 이후 이탈리아에 두 번째 트로피를 안겼다.
선수와 감독 커리어를 통틀어 아시아 무대는 첫 도전이다. 만치니 감독은 "아시아 축구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나라의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수락했다"면서 "사우디 프로축구에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국가대표팀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사우디는 한국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한국은 오는 9월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만치니호' 사우디는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가진 뒤 부임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만치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은 1964년생 동갑으로, 현역 시절부터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이제는 나란히 아시아 팀 지휘봉을 잡고 지략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또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사우디는 내년 1월 열릴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도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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