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중기 닮은꼴' 장준우 "장현성 아들로 사는 것, 쉽지 않았다"('걸환장')

김지원 2023. 8. 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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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캡처



장현성 아들 장준우가 연예인 자녀의 삶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과 장준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여행 첫날의 여독을 풀기 위해 스페인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라운지 바를 찾았다. 이 라운지 바는 1820년에 오픈한 바는 건축가 가우디, 화가 피카소, 화가 달리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곳. 장현성은 마음에 쏙 든 바 분위기에 "완전 좋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현성 부자는 인생 처음으로 화가 고흐가 좋아했던 술 압생트에 도전했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정신이 번쩍 드는 매력을 느끼고, 장준우는 셔츠까지 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성은 유독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답게 라운지 바에서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열리자 자신의 친구인 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장현성은 "우리 아미고들과 한잔해야지"라며 아들 장준우와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데 이어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저는 한국의 배우다. 아들과 처음으로 여행왔다"라는 통성명과 함께 인증 사진까지 찍는 등 '대문자 E'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장준우는 "나는 처음 본 사람에게 말을 잘 못 붙인다"면서 "(이런 나와 달리) 처음 본 사람에게 말을 거는 아빠가 신기하더라"며 첫 만남에도 거리낌 없는 아빠의 인싸 면모에 놀라워했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여행 둘째 날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까사바트요, 구엘공원은 물론 카탈루냐 광장까지 스페인 핫플레이스 순례에 나섰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F 감성파와 T 이성파답게 극과 극 관람 리액션을 드러냈다. 과몰입한 장현성이 "불가사의에 가까운 건축물 아니냐", "대단하지 않냐"라며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면 장준우는 "거울이 더럽다",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라고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여행 중 장준우는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아빠 장현성에게 말 못 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장현성은 "(아빠 친구가)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겠다'고 하더라"며 일전에 아들 장준우가 전한 고민을 넌지시 물었다.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빠한테 누가 될까 봐 주변 사람들 눈치를 많이 봤다"며 아빠한테 하기 힘들었던 고민 상담을 아빠 친구에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혹시나 내 행동이 아빠에게 피해 가지 않을까, 매사에 조심하고 긴장했다"고 전했다.

장준우는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것도 '나를 좋아해서 다가오는 건지 아니면 내가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오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은 사람이면 남을 친구는 남겠구나'라고 생각하니 편해졌다"라며 연예인급 관심에 대해 혼란스러웠던 시간과 이를 극복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래도 아빠가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는 많지 않다"라며 아빠의 따뜻한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장현성은 처음 알게 된 아들의 고민에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한창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였을텐데… 아빠는 부끄럽게도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라며 이를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에 미안해했다. 또한 "(연예인의 자녀로 사는 게) 부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 있으면 아빠 눈치 보지 말고 포기하지 마"라며 아들을 향한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송중기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장준우. 그는 여자친구를 공개 구인하기도 했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자 드넓은 지중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찾았다. 이 가운데 장현성은 대학교 2학년이 된 장준우에게 여자친구의 유무를 물었다. 장준우는 "지금 여자친구 없다"라며 이상형으로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을 꼽았다.
 
장현성은 "카페로 들어오는 그녀가 슬로비디오처럼 걸리고 천사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운명적인 만남을 원하냐"고 물었따. 장준우는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꾼다"며 맞장구를 쳐 아빠를 빵 터지게 했다. 장현성은 "이 세상에 운명적인 만남이나 드라마틱한 사랑은 없다"라며 아들의 로망을 깨부수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웃음을 유발했다.

장현성이 아내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방출한다. 장준우는 장현성에게 "아빠는 엄마 처음 봤을 때 어땠냐"라며 대학교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장현성은 "아빠는 엄마의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엄마도 아빠가 별로였대"라고 전했다.
 
프라이빗 요트 투어에서 장현성과 장준우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통기타 듀엣으로 함께 불렀다. 장현성은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라며 울컥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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