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전성시대 연 박규선 한남대 감독 "전국체전 남았다, '그랜드 슬램' 욕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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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의 전성시대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2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익대와의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서 4대2로 승리했다.
한남대는 올해 무려 3관왕에 올랐다.
2011년 코치부터 시작한 박 감독은 매년 한남대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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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의 전성시대다. 이제는 대학축구 무대에서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2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익대와의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서 4대2로 승리했다. 한남대는 창단 첫 추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남대는 올해 무려 3관왕에 올랐다. 2월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7월 열린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한남대는 조별리그부터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21조에서 동국대(5대2 승)-수성대(8대0 승)-칼빈대(2대0 승)를 줄줄이 제압했다. 16강에서 호원대를 1대0으로 꺾었다. 8강에선 조선대를 승부차기 끝 눌렀다. 4강에서 선문대를 1대0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홍익대였다. 결코 쉽지 않았다. 홍익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무패'로 결승전에 올랐다. 상승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남대였다. 경기 시작 2분 오서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수비 실수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주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추가 시간 정승배(한남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한남대는 후반에도 골폭풍을 이어갔다. 후반 8분 역습 과정에서 조현준의 패스를 배도현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며 3-1로 차이를 벌렸다. 홍익대는 후반 15분 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렇지만 한남대의 집중력이 앞섰다. 후반 22분 한남대 김민재가 돌파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넘어졌다. 심판은 곧바로 PK를 찍었다. 키커로 나선 정승배가 득점하며 4-2로 다시 도망갔다. 한남대는 올해 저학년, 고학년 대회 모두 우승하며 환호했다.
승장 박규선 감독은 "홍익대도 좋은 팀이라서 힘들게 승리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힘든 훈련을 불만 없이 잘 따라와줬다. (올해) 우승을 두 차례나 했지만, 내가 느꼈을 때 다른 팀보다 간절하게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코치부터 시작한 박 감독은 매년 한남대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앞세워 결실을 봤다. 그는 "두 골 차로 이겨서 좋기는 한데 이왕이면 실점 없이 승리했으면 했다. 4년 동안 (빌드업 축구) 하면서 (수비 실수) 실점을 수 없이 많이 했다. 그런 걸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지금까지 그렇게 준비해 왔는데 실점했다고 그걸 안 하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실수해서 골을 먹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걸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남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 주관 대회는 끝났지만, 시즌은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아직 전국체육대회가 남았다.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학무대 그랜드슬램의 욕심은 있다.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축구를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26일 열린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선 중앙대가 제주국제대를 4대1로 제압했다. 중앙대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1965·1971·1985·2019·2023년)을 차지했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수상 내역
▶최우수 선수상=성제민(한남대) ▶우수 선수상=윤보람(홍익대) 이지호(고려대) 송호(선문대) ▶득점상=이지호(고려대) 정승배(한남대·이상 4골) ▶수비상=조현우(한남대) ▶골키퍼상=김용범(한남대) ▶도움상=권태영(홍익대·4개) ▶수훈상=권기찬(홍익대) ▶최우수 지도자상=박규선 감독, 최영광 코치(이상 한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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