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프로 데뷔 '첫 멀티골' 엄지성, "기쁨보다는 아쉬움 커...영어 공부? 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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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어 공부해요!".
멀티골을 넣은 엄지성 활약이 눈이 부셨다.
광주 측면 공격을 이끄는 엄지성은 최근엔 경기력은 좋아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스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엄지성은 "호연이 형보다 영어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 최근엔 축구에 집중하느라 조금 쉬었는데 분석하고 그러다 보니 오늘 멀티골을 넣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사실 호연이 형이 영어 공부를 하는지 몰랐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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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광주)] "저도 영어 공부해요!". 이 말로 엄지성의 커다란 야망이 확인됐다.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4-0 대파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6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북 현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를 모두 밑으로 내렸다. 전북과 승점은 같아도 다득점에서 앞서서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이희균, 아사니 골로 앞서간 광주는 후반 시작한 지 6분 만에 엄지성이 2골을 넣어 4-0을 만들었다. 내용, 결과 모두 잡으면서 수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정효식 공격 축구가 힘을 보였다. 강도 높은 압박으로 수원을 질식시켰고 득점을 한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시도하는 무자비함을 보였다. 결과는 4-0 완승이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수원과 맞대결 3연승을 기록했다.
멀티골을 넣은 엄지성 활약이 눈이 부셨다. 광주 측면 공격을 이끄는 엄지성은 최근엔 경기력은 좋아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스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6월 3일 포항 스틸러스전이 마지막 득점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랬다.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이기도 했다.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장에 나선 엄지성은 ""선수단 전체가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과정이 좋았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난 내일 대표팀 차출이 돼 울산 현대전 뛸 수 없지만 팀에 남은 형들과 선수들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광주는 3위로 뛰어올랐다. 상승세 원동력을 묻자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연습하고 분석하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런 축구가 나오는 것 같다. 순위는 신경 안 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순위와 상관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4-0으로 이기고 있어도 더 골을 넣는 축구다. 엄지성은 "(열정적인 감독님을) 시즌 초반 때부터 그런 모습을 봐서 적응이 된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태해지지 말고 똑같이 하라고 주문하신다"고 했다. 광주 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사무국이든 선수단이든 희생하는 덕분에 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 힘으로 경기장에서 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한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기겠다"고 전했다.
프로에 와서 처음 멀티골이다. 엄지성은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커 보였다. 이유를 묻자 "더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 골을 더 넣으면 팀도 나도 가치가 높아질 거라고 여긴다. 앞으로 넣을 상황이 되면 골을 계속 넣겠다"고 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호연이 영어를 배우더라. 꿈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 유망주인 엄지성도 마찬가지로 큰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엄지성은 "호연이 형보다 영어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 최근엔 축구에 집중하느라 조금 쉬었는데 분석하고 그러다 보니 오늘 멀티골을 넣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사실 호연이 형이 영어 공부를 하는지 몰랐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대표팀에 가는 각오에 대해선 "대표팀에 가면 대표팀이 원하는 걸 수행해야 한다. 향후에 예선전 뽑히지 안 뽑힐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기 나름이다.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캐치하고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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