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잭슨홀 충격' 없었다…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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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고유미
◇ 뉴욕증시
전 세계가 우려했던 '잭슨홀 충격', 다행히 올해는 없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잭슨홀 미팅 때 파월 의장의 강도 높은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뉴욕증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0.73% 올랐고,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94%, 0.67%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시죠.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록불을 켰습니다.
시총 1위 애플이 1% 넘게 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0.94%, 아마존은 1.08%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총 10위까지도 메타를 빼고는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3.7% 넘게 급등하며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고요.
일라이릴리와 비자도 1% 넘게 올랐습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아니면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당국자들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잭슨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2% 인플레이션까지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파월의 발언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고요.
미국 투자회사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조 페라라 이사도 경제가 파월 의장에게 강해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은 비둘기파적이기보다는 약간 더 매파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 투자자문사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는데요.
지난해 파월 의장이 바주카포를 꺼내 들고 훨씬 더 매파적인 발언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주에는 연준이 정책을 판단하는 두 축인 물가과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됩니다.
먼저 29일에는 7월 JOLTs 즉,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오고요.
30일에는 8월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31일에는 연준이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도 공개됩니다.
지난 6월 근원 PCE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죠.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근원 PCE가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9월 1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신규 고용이 16만5천명 늘고, 실업률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7월 PCE 가격지수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오는 9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핵심적인 경제 지표입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지 지켜보시죠.
◇ 유럽증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유럽증시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 지수 0.07% 상승했고요.
프랑스 CAC 지수도 0.21%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파월 연설 전에 거래를 마친 아시아증시는 파월의 발언을 반영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습니다.
상해 종합 지수가 0.59%, 홍콩 항셍 지수가 1.4% 하락했고요.
일본 니케이 지수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오전 6시 기준으로 3,544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WTI, 1% 넘게 올랐습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국채금리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다 마감 시점에 보합 수준까지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낮춰 5%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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