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항의 전화·일본인 학교 테러…중국 내 반일 감정 확산
【 앵커멘트 】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후 중국에서는 시민들의 반일 감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지로 무분별한 항의 전화를 거는가 하면,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 돌이나 달걀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중국 SNS에서는 최근 후쿠시마현에 전화를 걸어 오염수 방류를 항의하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 "여보세요, 왜 방사능 처리수(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나요? - "(끊었네.)"
오염수 방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관공서와 음식점 등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 음식점에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40~50통의 전화가 걸려오거나,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이 담긴 전화도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하며 늘어났던 일본 단체여행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일식당도 일본과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일본산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고, 유럽산 해산물이나 민물 양식 재료로 대체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판 칭후 / 중국 내 일식당 운영 - "저희 식당에서 쓰는 제품은 일본 핵 오염수와 관련이 없습니다. 재료 대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내에선 테러 가능성까지 보입니다.
칭다오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돌이 던져지고, 장쑤성 쑤저우 일본인 학교에 달걀이 던져지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커지다 보니, 급기야 주중 일본대사관은 밖에서 큰소리로 일본어를 하지 말라고 연일 공지하고 있습니다.
중일 정상회담 사전 작업을 위해 오늘(28일)부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일본 공명당 대표도 일정을 미뤘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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