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F-16 우크라 제공에 미국·서방의 “반인륜적 망동”
“지역의 평온 파괴하는 반평화적 행위”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 드는 북한
북한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한 데 대해 “반인륜적 망동”이라면서 규탄했다.
북한 국제문제연구원은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미국산전투기들의 착륙지점은 멸망의 수렁창뿐이다’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평은 최근 일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했고 미국이 승인했고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미국 본토에서 훈련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주력 탱크와 열화우라늄탄, 순항미사일 납입 등으로 대(對)우크라이나지원 도수(수준)를 계통적(단계적)으로 높여오던 미국과 서방이 전투기 납입까지 결정한 것은 전쟁의 장기화를 부추기며 지역의 평온과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반평화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핵공유’ 협정에 따라 미국 핵폭탄을 탑재하고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임무를 수행하는 나토 동맹국들의 전투기가 다름 아닌 ‘F-16’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때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F-16 전투기 제공은 곧 러시아를 반대하는 핵전쟁으로 크게 한걸음 내짚은 것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 공격 위협을 가하는 사실은 부정하고 오히려 미국과 유럽이 핵 공격 위협을 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한 것이다.
논평은 미국을 향해 “분쟁의 평화적해결을 가로막고 유럽 전체를 무서운 핵전쟁의 불도가니에 밀어넣고있는 장본인”이라면서 “미국과 서방의 살인무기제공을 반인륜적인 망동으로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했다.
끝으로 “미국과 서방이 그토록 큰 기대를 걸고 있는 F-16 전투기들이 러시아의 승리박물관들에 또 하나의 전시품이 돼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미국과 서방이 가닿을 종착점은 멸망의 수렁창”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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