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방중 시작...'미중 무역갈등 누그러지나'
[앵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과 통상 문제를 관할하는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일단 수출 통제 문제 등을 논의할 소통 라인은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해묵은 긴장을 풀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요일 늦은 밤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마중 나온 주중 미국 대사, 중국 상무부 국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러몬도 장관은 나흘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미중 간 수출 통제 문제와 소통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갈등 문제를 다룰 실무그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로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여행·관광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두 나라 사이 갈등을 누그러뜨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겁니다.
중국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이견을 해소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은 양자 간 접촉과 의견 교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제공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러몬도 장관은 수출 통제를 비롯한 대중국 제재에 대해선 물러설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보호할 건 보호하고 협력이 가능한 부분은 촉진할 거라며 미국의 대중국 기술 통제는 국가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중국 측에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 실업률 데이터를 앞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한 조치에 대해서도 항의할 방침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 지난 몇 달 동안 청년실업률과 같은 기본 사항들에 대한 투명성과 개방성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러몬도 장관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는 임무도 띄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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