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강민혁도 금메달, ‘남자 자존심’ 살렸다...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의 남복 우승 [BWF 세계선수권]

김경무 2023. 8. 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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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 남자복식은 절대강자 없어요. 대회 때마다 우승자가 바뀝니다. 서승재-강민혁이 최근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어요.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지난 2014년 코펜하겐 대회 때의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일궈낸 금메달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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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월드챔피언에 오른 서승재(오른쪽)-강민혁. 코펜하겐|AFP 연합뉴스


강민혁(오른쪽)-서승재의 결승전. 코펜하겐|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현재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 남자복식은 절대강자 없어요. 대회 때마다 우승자가 바뀝니다. 서승재-강민혁이 최근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어요.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남자복식 담당인 한동성 코치. 그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한 말이다.

최근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의 여자단식, 김소영-공희용, 이소희-백하나의 여자복식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에서 금메달을 쏟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남자복식과 남자단식은 늘 찬밥신세였다.

그러나 남자복식 세계랭킹 6위 서승재(26)-강민혁(24·삼성생명)이 마침내 세계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동성 코치가 강민혁을 끌어안고 남자복식 금메달 감격을 나누고 있다. 앞은 서승재. 코펜하겐|EPA 연합뉴스


시상대 위의 서승재-강민혁. 코펜하겐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BWF 월드챔피언십 남자복식 결승.

서승재-강민혁은 랭킹 11위로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덴마크의 킴 아스트룹-안데르스 스카룹 라스무센에게 2-1(14-21, 21-15,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4년 코펜하겐 대회 때의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일궈낸 금메달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두팀은 그동안 한번도 격돌한 적이 없어 승부는 예측불허였다. 서승재-강민혁은 지난 6일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부풀렸고, 기어코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서승재-채유정 혼합복식 금메달. 코펜하겐|AFP 연합뉴스


서승재는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채유정(27·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세계배드민턴선수권 2관왕은 박주봉(1985, 1991년)과 김동문(1999년)에 이어 서승재가 3번째이다.

세계 5위인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결승에서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치옹을 2-1(21-17, 10-21, 21-18)로 물리치고 기염을 토했다.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3년 13회 버밍엄 대회 때의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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