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틀리는 출제유형, 문제집 많이 풀어보는 게 왕도”… 9월 모의평가 대비법
개념, 인강보다 교재로 핵심 빨리 훑기
고난도 문제 끝까지 풀어보는 경험 중요
특정과목만 공부 금물… 밸런스 맞춰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9월6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의평가는 응시 인원과 시험 출제 범위 등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가장 유사해 수능을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올해에는 교육당국이 수능에 소위 ‘킬러문항’(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강조하면서 “9월 모의평가를 보면 수능의 방향이 보일 것”이라고 밝힌 터라 출제방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진학사에 따르면 시험 계획을 수립하려면 우선 현재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떤 과목이나 단원을 잘한다’고 막연히 판단하지 않고, 지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다.
진학사는 올해 치른 3·4·6·7월 모의고사의 시험지와 성적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본인의 취약점을 정리할 것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국어 시험지의 채점 결과와 해설지를 비교해 살펴보면 출제 과목(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이나 출제 의도(정보 파악, 추론, 적용, 이해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진학사는 “지난 시험지를 분석해 본인이 유독 많이 틀리는 과목이나 의도·유형 등이 무엇인지 알아야 정확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취약 유형에 따라 학습 방법도 다르다. 아직 개념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나 선생님의 설명에 의존하기보다는 교과서 등 교재를 통해 기초 개념을 빠르게 훑고 넘어가야 한다. 9월 모의평가뿐만 아니라 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다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교재를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난히 많이 틀리는 출제 유형이 있는 학생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활용해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해당 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다. 같은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해당 유형을 풀 때 본인의 사고 과정, 오답 이유 등을 계속하여 보완해야 한다.
학력평가 성적표 하단에 있는 문항별 정답률을 기준으로 D(정답률 20∼40%), E(정답률 20% 미만) 유형을 많이 틀리는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제를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학사는 수능 기출문제 또는 고난도 문제집 등을 활용하되 본인이 선택한 선지에 대해 각각의 이유를 기재하면서 정답과 비교해 볼 것을 추천했다. 수학 과목이라면 풀이 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풀이 도중에 해설지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는 “고난도 문제는 학생이 다양한 사고 방법을 통해 끝까지 풀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독 실수가 많은 수험생이라면 실수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실수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시간이 없어서 실수를 많이 한다면 시간 부족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학 과목에서 시간이 없어 후반부에 계산 실수가 많은 수험생은 복습 부족으로 어렵지 않은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계산 실수를 해결하기 위한 심층 학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해 난도가 낮은 계산 위주 문제들을 기계적으로 빨리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 전략이다.
시간 부족으로 국어 과목 뒷부분을 풀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 독해력을 기르기 어렵다면 선지부터 읽고 문제를 푸는 등의 스킬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에 가까운 중요한 시험이지만 이 역시 수능을 치르기 위한 ‘모의’ 평가”라며 “지난 학습 전략이 효과적이었는지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고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세워 학습하는 도구로 활용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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