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멀티골+3호골 폭발! 김민재는 몇 차례 패스미스에도 '81분 무실점'...바이에른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1 제압→개막 2연승 행진

오종헌 기자 2023. 8. 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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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뮌헨
사진=뮌헨

[포포투=오종헌]


김민재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해리 케인은 멀티골을 신고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 4-0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뮌헨은 지난 13일 시즌 시작을 알리는 독일 슈퍼컵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수비에 김민재를 추가했고, 케인을 영입하며 최전방 고민을 해결한 뮌헨이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였다. 하지만 뮌헨은 당시 RB라이프치히에 0-3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삼킨 뮌헨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분노의 화력을 폭발시켰다. 당시 뮌헨은 케인, 김민재가 모두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전반 4분 만에 사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공세에 나섰고, 후반 29분 케인의 데뷔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사네와 텔의 연속골까지 더해 브레멘을 4-0으로 완파했다.


사진=뮌헨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개막 2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딱 한 자리만 바뀌었다. 최전방에 케인이 포진했고 코망, 그나브리, 사네가 뒤를 받쳤다. 무시알라 자리에 그나브리가 들어왔다. 중원에는 고레츠카,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울라이히가 꼈다.


이에 맞선 아우크스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베리샤와 미첼이 투톱으로 나섰고 데미로비치, 도어쉬, 레즈베차이, 바르가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페데르센, 우두오카이, 바우어, 엥겔스가 짝을 이뤘고 다흐만이 콜문을 지켰다.


홈팀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한 번의 침투 패스를 통해 기회를 잡았지만 코망이 공을 잡기 전에 다흐만 골키퍼가 먼저 처리했다. 뮌헨은 1분 뒤 키미히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코너킥이 선언됐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가로챈 레즈베차이가 지체하지 않고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다행히 수비벽에 걸리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뮌헨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물러서지 않고 꾸준히 공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레즈베차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26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공을 받은 데미로비치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뮌헨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고레츠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흐름을 이어가던 뮌헨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사네가 그나브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이 우도카이 발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우도카이가 곧바로 공을 걷어냈지만 골라인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사진=뮌헨

리드를 잡은 뮌헨이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뒤 공격에 나섰다. 사네의 백힐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됐다.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려던 가운데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키커로 나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결국 뮌헨은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뮌헨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코망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경합 끝에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어 뮌헨은 후반 6분과 후반 9분 사네, 고레츠카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2분 울라이히 골키퍼가 잠시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바르가스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울라이히 골키퍼가 다시 골문으로 복귀해 공을 막아냈다.


잠시 아우크스부르크에 흐름을 빼앗긴 뮌헨이 다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연달아 두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6분 고레츠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걸렸고, 후반 18분에는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왼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그나브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후반 21분 바르가스, 베리샤, 레즈베차이, 미첼을 모두 빼고 카르도나, 티에츠, 브레이트호프트, 벨로를 동시에 투입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그러나 오히려 기회를 잡은 쪽은 뮌헨이었다. 후반 24분 데이비스가 빠른 스피드를 살려 아우크스부르크의 우측 수비를 허물었다. 그리고 쇄도하는 케인을 향해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케인은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케인의 멀티골. 뮌헨은 득점 직후 사네, 그나브리, 마즈라위를 대신해 텔, 뮐러, 라이머를 투입했다.


이에 뮌헨은 후반 36분 추가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민재, 코망이 나가고 더 리흐트와 그라벤베르흐가 들어왔다. 케인의 해트트릭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9분 라이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헤더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사진=뮌헨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41분 데미로비치가 더 리흐트 다리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벨로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후 뮌헨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뮌헨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우니온 베를린,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등과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두 경기 연속 4득점을 폭발시킨 우니온 베를린이 뮌헨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제 뮌헨은 내달 3일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을 떠나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9월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레버쿠젠을 상대한다.


이날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미 토트넘 훗스퍼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케인은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넓혀도 앨런 시어러 다음으로 많은 득점(213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역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EPL 전 경기를 소화하며 30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후반기에 반등한 손흥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케인만큼은 건재함을 뽐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발생했다.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 잔류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와 관련해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00만 원)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에서 코치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케인은 선뜻 재계약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뮌헨과 꾸준하게 연결됐다. 앞서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6월 말 "뮌헨과 케인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폴크 기자는 이와 관련해 7월 초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뮌헨은 토트넘에 3차례 공식 제안을 보냈다. 첫 2번의 제안은 7월 초에 이뤄졌다. 당시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4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첫 번째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거절 당했다. 그리고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59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된 두 번째 제의를 보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답변은 NO였다.


그러나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직접 면담을 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답변을 받았다. 토트넘이 이적을 수락했다. 이적료 규모는 1억 유로(약 1,458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모든 것은 케인에게 달렸다.


최종 선택은 이적이었다. 이후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뮌헨으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레비 회장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케인의 이적을 막을 순 없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케인은 뮌헨 입단을 완료했다.


이제 케인은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함께 뛰게 됐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두 선수는 EPL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케인은 지난 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적한 지 얼마되지 않은 탓인지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케인의 우승 기회도 날아갔다.


하지만 케인은 빠르게 분데스리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19일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케인은 사네의 선제골 장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연계 실력을 뽐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자주 보여줬던 호흡이었다. 그리고 후반 29분에는 침착하고 예리한 슈팅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케인은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고, 후반 24분 찾아온 기회를 살리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현재 분데스리가 3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으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케인은 무려 5번의 슈팅을 시도해 2번의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슈팅과 유효슈팅 모두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역시 케인에게 평점 8.2점을 매기며 양 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뮌헨 선수들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대다수의 선수들이 7점대 평점을 받았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키미히, 울라이히 골키퍼만 6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사진=소파스코어

평점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김민재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몇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긴 했지만, 준수한 수비력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뮌헨이 무실점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됐다. 오히려 김민재가 빠진 뒤 대신 들어온 더 리흐트는 실점 상황에서 다리 사이 패스를 허용했다.


아직 김민재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올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그리고 뛰어나 활약에 힘입어 입단 1년 만에 나폴리로 이적하게 됐다.


당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했지만 처음에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쿨리발리는 수 년 동안 나폴리의 핵심 센터백으로 군림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선수로 분류됐다. 그런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유럽 진출 2년차에 빅리그 경험도 없었던 김민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나폴리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또한 김민재 역시 데뷔 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4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5,000만 유로로 올랐다. 그리고 다시 6,000만 유로(약 865억 원)까지 상승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우선 김민재의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이아웃 때문이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계약 안에는 올여름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방출 허용 조항이 존재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수준이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후보로 보였다. 하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그리고 최종 승자는 뮌헨이 됐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면서 보강이 필요했고, 김민재를 영입해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했다.


사진=뮌헨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월 말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이후 김민재의 메디컬테스트 완료,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19일 공식 발표가 나왔다. 당시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김민재는 기초 군사훈련으로 인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뮌헨 선수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김민재는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 맨시티, 가와사키 프론텔레, 리버풀과 맞붙었는데, 김민재는 가와사키를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전반 11분경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민재 특유의 빠른 돌파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이를 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코치진은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김민재는 리버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섰다. 전반 45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비공식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그나브리를 향해 정확한 롱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 다음 독일로 돌아와 AS모나코와의 마지막 친선 경기에서도 출전했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23분까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아직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은 듯 몇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고 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합류하자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중국, 튀르키예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한 특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김민재의 자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키가 크고 빠르다. 또한 정말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무결점 시즌을 보냈다. 그는 뤼카의 완벽한 대체자다. 그를 영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전에 김민재와 영상통화로 몇 번 연락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 김민재는 내달 3일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3연속 선발 출전을 정조준한다. 9월 A매치 기간 대표팀 소집이 유력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는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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