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子’ 장준우 “배우 아들 삶, 힘들었다..매사 긴장+조심, 눈치 多봐” (‘걸환장’)[어저께TV]

박하영 2023. 8.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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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준우가 ‘배우 장현성 아들’로서 사는 것에 대해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 가운데 여행 둘째 날 모습이 그려졌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밤, 장현성과 장준우는 헤밍웨이의 단골 바를 찾아 술 한 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여행 둘째날, 장현성, 장준우는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 가우디 건축물 투어에 나섰다. 두 사람은, 까사바트요, 구엘 공원, 까탈루냐 광장은 물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구경했다. 무엇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 미완 역작으로 1882년 착공해 141년 째 공사 중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장현성은 그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 자태에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 울컥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장현성은 “어떤 힘으로 어떤 동력으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인간이. 그 분들의 작업을 하는 순간에 정신과 상태를 상상해보면 그런 게 그냥 막연하게 눈물이 뭉클할 때가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가이드는 성당에 새겨진 조각상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던 중 장현성은 갑자기 자리 이탈을 했고, 이에 대해 “가이드 설명 굉장히 좋았다. 좋았는데 좋은 건 좋은 거고 허리는 허리다. 2-3시간까지 괜찮은데 그때가 정점이었다. 버티고 버티다가 나중에 조금씩 지쳤다”라고 털어놨다. 

드디어 성당 내부까지 관람한 두 사람. 하지만 장현성과 장준우는 관람 내내 감성적 아빠와 이성적 아들로서 극과극 성향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가우디 건축물 투어를 마친 후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즐겼다. 그러던 중 장현성은 "준우 너는 네가 어릴 때라 기억 못할 텐데 세상 모든 사람은 다 TV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TV에 나오고, 외할아버지(양택조)도 TV에 나오니까"라며 떠올렸다. 

그때 갑자기 배우 성동일의 전화가 걸려와 눈길을 끌었다. 국제전화에 장현성은 다급히 스페인 여행 중이라고 밝혔고, 성동일은 고르지 못한 통신에 "너 현성이 아들이니?"라고 묻다가 "네가 XX야. 전화 안하니까 형이 했다. 한국오면 집으로 놀러와 알았지?"라고 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장현성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면서도 마지막에 욕 비스무리하게 목소리가 들리자 "마지막에 욕하지 않았어? 이 형은 항상 마지막에 욕인데"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장준우에게 "동일이 삼촌도 아빠한테 되게 좋은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또 장현성은 아들 장준우가 자신이 아닌 자신의 친구에게 힘든 고민을 털어놨던 일을 언급했다. 알고보니 장준우는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었다고. 장현성은 “(아빠 친구)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어요’라고 하더라. 네가 한참 모든 걸 발산하고 싶고 그럴 나이에 이러면 아빠한테 누가 되지 않을까 한 거 아니냐. 부끄럽게도 아빠는 그날 처음 들었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자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 아무래도 굉장히 눈치를 좀 많이 봤지. 나를 통해서 아빠까지 평가가 되니까, 혹시나 내 행동이 아빠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긴장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장현성은 “아빠는 되게 고맙긴 한데 이제 부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을 아빠 눈치보면서 포기하지마”라고 당부했다.

특히 인터뷰에서 장준우는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게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오나?’ 아니면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왔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으면 남을 친구들은 남고 아닌 친구들은 가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편해졌다”라며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극복한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제 머뭇거리는 건 아빠 때문에 머뭇거린다기 보다 도전을 하는 건 언제나 무서운 일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후 장준우는 장현성에게 “아빠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는 많지 않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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