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두고 세계선수권 '잭폿'…배드민턴, 효자종목 귀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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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치른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잭폿을 터뜨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0년 만의 노메달을 기록한 대표팀의 항저우 대회 목표는 단체전 2개 종목(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입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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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치른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잭폿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2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끝난 대회에서 여자단식·혼합복식·남자복식 금메달, 여자복식 동메달이라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개인전 5개 종목이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3개 종목을 제패한 것은 1977년 초대 대회 이래 처음이다.
박주봉, 방수현, 김동문, 라경민 등으로 대표되는 1990년대 '황금세대'도 이루지 못했던 위업이다.
이에 따라 5년 전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설욕하겠다는 대표팀의 청사진도 힘껏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0년 만의 노메달을 기록한 대표팀의 항저우 대회 목표는 단체전 2개 종목(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입상하는 것이다.
이번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 6명 모두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때문에 전 종목 메달 획득이 결코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다.
안세영(여자 단식),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 서승재-강민혁(남자복식), 김소영-공희용(여자복식)이 각 종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단체전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일단 6개 종목 입상이 보장되는 셈이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일정(9월 28일∼10월 1일)을 딱 한 달 남겨놓은 시점이기에 지금의 좋은 경기력과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안세영과 서승재-채유정은 세계선수권에서 각자의 최대 라이벌을 꺾으며 자신감을 두 배로 얻었다.
안세영은 상대 전적 5승 10패인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준결승전에서 2세트 만에 꺾었고, 서승재-채유정은 결승에서 성사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과의 통산 10번째 맞대결에서 값진 첫 승을 따냈다.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대회에서 거둔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4개)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갖게 한다.
김학균 감독 체제의 최종 목표인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시안게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2010년대부터 낮아진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릴 기회다.
배드민턴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5개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한국에 안겼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3개 대회 연속으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노메달'을 피한 것에 안도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만약 현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좋은 분위기를 살려간다면 그 탄력이 내년 7월 파리 올림픽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도 없다.
배드민턴은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기 때문에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난도가 높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종목 세계랭킹 톱5를 살펴보면 남자 단식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만이 비(非) 아시아인이다.
이달 16일 미디어 데이에서 "현재 페이스로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한 김학균 감독의 자신감이 새삼 떠오른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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