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재료 안 써요"‥일본 여행도 줄줄이 취소
[뉴스투데이]
◀ 앵커 ▶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에선, 일식당들이 일본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간판을 내걸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일본식 뷔페 식당.
평소에는 긴 대기줄이 있을 만큼 손님이 많은 곳인데,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불안해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식당 직원은 일본산 식재료는 아예 쓰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베이징 일식당 직원] "전부 국산을 쓰고 있어요. 일본산은 수입금지됐잖아요."
톈진의 이 일식당은 식당 안 유리벽에 적혀 있던 일본이란 글자를 종이로 안보이게 가려버렸습니다.
"일본산 식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공지를 내거는 일식당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안전 우려에다 반일 감정까지 고조되면서 손님이 줄어들자, 중국 내 일식당들이 일본과 선긋기에 나선 겁니다.
대형마트 초밥 코너에도 일본산을 쓰지 않으니 안심하라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일본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는데, 오염수 방류 이후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일본 항공권이 많이 싸져서 비자 발급도 알아보고 했다가 원전 오염수 사건 때문에 다시 생각해 보고 있어요."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일본 상품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겨졌고, 저장성의 한 여행사는 일본 여행 상품을 아예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당분간은 일본에 안 가려 합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음식과 환경이 안전한 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관영매체들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부추기는 분위기다보니, 중국 내 반일 정서가 완화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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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862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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