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상영 안 된다” 원주시 갈등에 시사회 앞두고 법정가나[무비와치]
[뉴스엔 배효주 기자]
'치악산'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주시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면서다.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8월 27일 밝혔다.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열여덟 토막이 난 의문의 사체가 발견된 치악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익스트림 마운틴 호러다. '치악산' 측은 "국내 명산으로 손 꼽히는 치악산이 영화의 배경이 된 만큼, 제작진은 오직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충격적인 공포감을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지명을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해 원주시와 치악산 주위 주민의 불안감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연일 나오자, 원주시 측은 영화 제작사에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등을 요청했다.
이에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직접 원주시청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왔다. 제작사 측은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편 내에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됐다"면서 "해당 문구가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알렸다.
또한, 영화가 잔혹하고 폭력적일 거라는 것은 '오해'라며, "심의 과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하여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 드렸다"며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실 상 제작사는 '치악산이라는 지명이 영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원주시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원주시 측은 "괴담으로 인한 원주시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화 개봉으로 인해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제작사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및 '치악산'이라는 대사의 삭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도 전했다.
앞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토막난 시체가 실린 '치악산'의 혐오 포스터가 공개돼 이미 한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제작사는 감독이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이미지라며, 개인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했던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간 것이라 해명했다. 김선웅 감독은 "해당 이미지를 보고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드린다"라 고개를 숙였다.
여러 논란 가운데 '치악산'은 오는 31일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원주시가 '치악산'의 상영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해당 논란이 어떻게 봉합될지 주목된다.(사진=영화 '치악산' 포스터 및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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