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 “김희선 닮은 6년 짝사랑, 그림자도 불경해 안 밟아” (미우새)[어제TV]

유경상 2023. 8. 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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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이 6년 첫사랑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8월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고준이 합류해 첫사랑을 고백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솔로인 고준에게 "고백해본 적은 있냐"는 질문이 주어졌고, 고백을 잘 못하는 성향이라 "첫사랑을 고백을 못해서 6년 짝사랑으로 끝났다. 중학교 2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이뤄지지 않은 채로 끝났다"며 첫사랑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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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이 6년 첫사랑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8월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고준이 합류해 첫사랑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준은 깔끔한 집을 공개하며 살림꾼 면모를 보인데 이어 전화로 영어 수업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고준은 영어 프리토킹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자랑했고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로 할리우드 진출이 꿈이라 밝혔다.

또 고준은 운동 후에 “남자는 찬물이지”라며 찬물샤워 상남자 면모를 보였지만 곧 취미로 음식 미니어처를 만들며 아기자기한 반전 면모를 보였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솔로인 고준에게 “고백해본 적은 있냐”는 질문이 주어졌고, 고백을 잘 못하는 성향이라 “첫사랑을 고백을 못해서 6년 짝사랑으로 끝났다. 중학교 2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이뤄지지 않은 채로 끝났다”며 첫사랑을 고백했다.

고준은 “학원을 다녔는데 땡땡이 치고 나왔다. 놀러가려고 나왔는데 다른 교복을 입은 긴 생머리 여자 뒷모습이 보였다. 누구지?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닌데? 싹 도는데 머리가 돌아가면서 얼굴이 조금씩 보이는데 시간과 공간이 다 멈춘 기분이었다”며 “그 때 당시에 처음 느낌은 김희선과 비슷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준은 “6년 기간 동안 10번 정도밖에 못 만났다. 보자는 말도 못했다. 만나자는 말도 못했다. 날 보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만나면 둘이 걷는데 명동에서 한 발짝 뒤에서 걸었다. 그림자가 내 쪽으로 오면 그림자 밟는 것도 불경해서 안 밟는 자리로 갔다. 어둑어둑해지면 커피숍가면 유리가 거울처럼 변한다. 얘를 눈으로 못 보고 반사해서 봤다”고 수줍은 성향을 드러냈다.

서장훈도 “겉은 터프한데 감성적이고 순수한 사람 같다”며 놀랐다. 고준은 첫사랑과 크리스마스 때 둘만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며 고백을 준비한 적이 있음을 밝혔다.

고준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너 만나려고, 걔가 그러는 거다. 단둘이 크리스마스 때 만났다. 고백하려고 준비를 했다. 손편지도 쓰고. 케니지가 유행이라 테이프를 샀다. 안주머니에 숨겨놓고 있다가 다 보내고 버스타기 전에 레코드숍에 들어갔는데 걔가 음악 너무 좋지 않아? 하면서 CD를 들더라. 나는 테이프를 준비했는데. 거기서부터 자신감이 떨어졌다. 테이프를 주면 실망하지 않을까. CD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부의 상징이었다”고 고백하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이후 대학교 1학년 신입생 때 다시 만났다고. 고준은 “절호의 찬스였다. 갑자기 뜬금없이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그러더라. 5년 만에. 그게 준비 안 된 질문이라 패닉이 왔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쳐다도 못 보고. 그때는 할 말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 그랬다. 숙대입구 도착해서 문이 열리고 얘가 내려서 열차가 출발하면서 멀어졌다”고 아쉽게 놓친 기회를 회상했다.

고준은 “그래서 내가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가 ‘건축학 개론’이다. 싱크로율이 90% 넘는다. 엔딩 크레딧 나오고 불 켜질 때까지 울어서 내 열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못 나갔다. 너무 오열하니까 못 건드리더라. 진짜 꺼이꺼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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