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부상, 구단 탓'→"그가 검진 거부" 에인절스와 오타니 관계, 결국 '파국으로' 가나?

박연준 2023. 8.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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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을 두고 LA 에인절스와 오타니의 관계가 결국 파국 속으로 흘러간다.

27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최근 오타니의 팔꿈치 부상으로 생긴 에인절스 구단의 비판적인여론에 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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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을 두고 LA 에인절스와 오타니의 관계가 결국 파국 속으로 흘러간다.

27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최근 오타니의 팔꿈치 부상으로 생긴 에인절스 구단의 비판적인여론에 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MLB.com과 인터뷰를 한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에게 이달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에 경련 증상을 느꼈을 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자고 제안했으나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타니가 MRI 촬영을 한 것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가 유일하다"라며 "올해 초에도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MRI 촬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 투구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좋지 못한 몸 상태에 부상 우려가 계속됐다. 다만 오타니는 이어진 선발 등판인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다만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터질 게 터진 모습을 보였다. 2회 1아웃까지 잡고 오른팔 불편감을 호소했고, 자진 강판을 선택했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손상으로 잔여 시즌 투수로 뛸 수 없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에인절스 구단을 향해 '선수 관리' 소홀 문제로 비판 여론이 생겼다.

이어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의 부상은 구단에게 힘든 일이다. 다만 선수가 MRI 촬영을 거부 의사를 전했기에 구단은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한테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나시안 단장의 해명에도 현지 매체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오히려 '책임 전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미국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미나시안 단장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 과연 해당 내용을 오타니 측과 상의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부상을 두고 구단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와 에인절스구단의 사이는 좋지 못해졌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부상 여파에도 오타니의 행보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 오타니다. 당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복수 현지 매체에선 오타니가 타자로 계속 뛰는 것이부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한편 타자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128경기 출전해 타율 0.307 145안타 44홈런 92타점 100득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83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 3루타,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정상에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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