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자 검사로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

김천 기자 2023. 8. 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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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로이터〉

러시아 수사당국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텔레그램을 통해 "트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 관련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며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기록된 내용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항공당국은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드미트리 우트킨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수사위원회는 비행기가 추락한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리고진의 죽음을 두고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암살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빚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지만 프리고진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변 우려'가 나왔습니다. 프리고진의 죽음은 반란 두 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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