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투명성’ 논란…과거 이력 보니
[앵커]
이처럼 일본은 여러 기관이 수치를 공개하며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장 감시를 한다고 하지만, 과연 일본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있는 건지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왜 그런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과거 이력을 짚어보겠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 직후 열린 기자회견.
해외 전문가 등을 모니터링과 검증에 참여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프랑스 기자의 질문에, 도쿄전력은 계속 즉답을 피합니다.
[라디오 프랑스 기자 : "해외 전문가 등도 모니터링에 참여시키면 투명성이 한층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도쿄전력 : "우선 IAEA가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라디오 프랑스 기자 : "그걸로는 투명성이 부족한거죠."]
[도쿄전력 : "지금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일본은 2019년 국제 사회에 처리를 거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만 남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케모토 나오카즈/2019년 당시/일본 과학기술상 :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에서 처리된 물은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은 거의 걸러졌습니다."]
당시엔 해양 방류를 염두에 두고 안전성을 강조한건데, 세슘과 스트론튬 등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걸 알면서도 숨긴 사실이 내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핵연료봉이 녹는 '멜트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5년간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방류 기준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가 매일 100톤씩 바다로 유출된 것도 원자력규제위의 지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NHK 아침 뉴스/지난 25일 : "도쿄전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신뢰를 잃을 수 있는 불상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을 의심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방류 검증 과정에 전문가를 '상주'시킬 것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파견'으로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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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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