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수 증가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보면 안 돼…공정위 발표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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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업의 계열사 수 증가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유경 부경대학교 교수는 '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 발표의 타당성에 대한 고찰' 세션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 증가 현상을 단순히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 집중으로 단정 지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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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수 확장이 비관련 다각화인지 아닌지 집중하는 것이 타당"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단순히 기업의 계열사 수 증가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수 공시는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발표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정위는 매년 5월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고 계열사 수, 사업영역, 재무정보, 산업분류, 소유구조 등의 자료를 공시하고 있다. 또 매년 2월, 8월, 11월에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회사 변동 현황 등을 발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양일간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한국산업조직학회 주최 '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이유경 부경대학교 교수는 '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 발표의 타당성에 대한 고찰' 세션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 증가 현상을 단순히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 집중으로 단정 지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유경 교수의 연구 결과, 계열사 수가 많은 기업집단이라도 비관련 다각화(관련 없는 사업의 확장) 지수의 값이 작은 기업집단이 있고, 계열사 수가 적은 기업집단이라도 비관련 다각화 지수의 값이 큰 곳도 존재했다.
이 교수는 "계열사 수의 증가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정의하는데, 계열사 수가 많더라도 소위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불리는 비관련 다각화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열사 수가 늘어날 때 수익성은 향상되는 경향이 있었고, 동시에 비관련 다각화가 증가할 때 수익성은 저하됐다. 관련 있는 사업의 확장이 이뤄질 땐 오히려 회사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서 이 교수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 집중을 경계한다면 단순히 계열사 수 혹은 계열사 수 증가에 집중하면 안 된다"면서 "계열사 수 확장이 관련 다각화에 속하는지, 비관련 다각화에 속하는지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고, 수익성 등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계열사 수 발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어발식의 경영전략을 언급할 때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지표는 공정위가 발표하는 계열사 수다.
이 교수는 "공정위가 3개월마다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면, 누구는 줄었고, 누구는 늘었다는 식의 계열사 수 중심의 기사가 보도된다"면서 "이는 문어발식 확장, 경제력 집중 등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기업집단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낼 만큼 경영활동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발표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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