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3번 만난 우간다 대통령, 손자 김정은에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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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독재자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37년 넘게 우간다를 다스리는 무세베니 대통령과 3대(代)에 걸쳐 북한을 철권통치하는 김씨 일가 사이에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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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취임 이후 37년 넘게 장기집권
아프리카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현재 78세인 무세베니 대통령은 벌써 37년 넘게 집권 중이어서 국제사회 일각으로부터 ‘독재자’란 비판을 듣기도 한다. 그는 과거 북한을 세 차례 방문해 김일성과 만난 적이 있는 등 북한과 사이좋게 지내왔다.
1986년 1월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무세베니는 2021년 1월 6선에 성공하면서 37년 넘게 우간다의 권좌를 지키고 있다. 2021년 대선의 경우 부정선거 논란에 휘말렸으며 그 때문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국제사회 일각에선 그를 독재자로 규정하며 경원시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집권 초인 1987년 4월, 1990년 5월 그리고 1992년 4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북한의 통치자였던 김일성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그때만 해도 한국보다 북한과 더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3년 5월 딱 한번이다. 그에 대한 답방으로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우간다를 찾았다.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과거 김일성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김일성 사후 무세베니 대통령은 더는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들인 김정일이나 손자인 김 위원장은 무세베니 대통령을 직접 대한 경험이 없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독재자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37년 넘게 우간다를 다스리는 무세베니 대통령과 3대(代)에 걸쳐 북한을 철권통치하는 김씨 일가 사이에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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