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머그샷’, 다이하드 지지층 모았다… 이틀 만에 후원금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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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운동을 지키고 미국을 구하기 위해 기부해 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 그리고 2년8개월 만에 계정이 복구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범인 식별 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올리고 기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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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하기 위해 기부해 달라”
SNS에 사진 올리며 모금 독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응답자 지지율 52%로
디샌티스와의 격차 39%P 달해
“끝없는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운동을 지키고 미국을 구하기 위해 기부해 달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일시 수감되고 풀려난 뒤 26일 현재까지 710만달러(약 94억2000만원)가 모금됐다고 선거캠프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 단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4700만원)를 모금해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고, 최근 3주 동안 약 2000만달러(256억4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도 밝혔다.
이런 기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단단한 지지세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13%를 얻어 격차는 39%포인트에 달했다. 지난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하는 대신 단독 인터뷰에 나섰는데, 토론회 불참이 선거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그샷 촬영이 결과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 바이든 백악관의 초대 대변인으로 지난해 MSNBC 방송으로 이직한 젠 사키는 방송 논평을 통해 “머그샷은 내년 대선에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미지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경찰 카메라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트럼프를 열혈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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