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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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거머쥔 김수지(27·동부건설)는 '가을여왕'으로 불린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수지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아타야 티띠꾼(20·태국)과 이예원(20·KB금융그룹)의 거센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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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R 버디 7개 등 묶어 6타 줄여
이예원·티띠꾼 3타 차로 따돌려
11개월 만에 트로피 보태 통산 5승
상금랭킹 1위 이예원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수지는 4번 홀(파5)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5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한 뒤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후반홀에서 나왔다. 10∼13번 홀에서 4홀 연속 신들린 버디쇼를 펼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세계랭킹이 12위로 가장 높은 티띠꾼은 이날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수지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3라운드까지 김수지에 5타 뒤진 공동 10위에 머물던 티띠꾼은 1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두 타를 줄이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9∼12번 홀 연속 버디를 떨궈 김수지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티띠꾼은 15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두 타를 더 줄였지만 김수지가 14∼17번 홀을 파로 잘 막고 마지막 18번 홀에 6m 거리 버디를 잡아 승리를 자축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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