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의 품격’

정필재 2023. 8.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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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의 주장은 경기장 안팎에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고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1)이 비록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주장다운 모습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뒤 후반 15분부터 최전방으로 이동했던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공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자신의 공격본능을 감추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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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라운드 본머스와 원정전
공격 본능 감추고 ‘키패스’ 최다
팀 2-0으로 완승… 2연승 질주
황희찬, 또 햄스트링 부상 교체

한 팀의 주장은 경기장 안팎에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고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1)이 비록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주장다운 모습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 EPL 3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무승부에 이어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드를 2-0으로 물리친 토트넘은 2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뒤 후반 15분부터 최전방으로 이동했던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공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자신의 공격본능을 감추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P연합뉴스
토트넘은 전반 17분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의 토트넘 데뷔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18분 터진 추가골에선 손흥민의 패스가 빛났다. 손흥민은 쇄도하는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공을 넘기면서 수비를 벗겨냈고, 우도지는 침투하는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패스해 그림 같은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4.6%를 기록했다. 결정적 기회를 만드는 ‘키패스’를 네 번이나 보여줬다. 팀 내 최다다. 무엇보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고무적이다. 경기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34의 평점을 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은 또다시 햄스트링(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황희찬은 에버턴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태클에 넘어진 뒤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1-0으로 승리했지만 황희찬은 남은 경기는 물론 9월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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