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갑질 탓 방송계 퇴출→전재산 700원 “굶어 죽어야지 생각” (마이웨이)[어제TV]

장예솔 2023. 8.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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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진이 오랜 공백기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8월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70년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점령한 톱스타 허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허진은 "이상하게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감사함을 모르고 날 섭외하는 건 제작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때 방송국 국장한테 거친 말 쏟아내면서 싸웠다"고 밝혔다.

허진은 약 3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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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허진이 오랜 공백기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8월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70년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점령한 톱스타 허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허진은 자신의 리즈 시절에 출연했던 故 신상옥 감독의 '여수 407호'를 떠올리며 "대본을 보니까 너무 힘들겠더라. 레일 위로 도망가고, 흙탕물 뒤집어쓰고, 추운 겨울에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허진은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촬영을 거절했다. 당대 최고 배우였던 故 신성일보다 높은 출연료를 요구했다. 꼬맹이한테 누가 그런 돈을 주냐. 근데 신상옥 감독님이 1원도 안 깎고 줘서 그대로 출연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무명 시절 없이 이뤄낸 부와 인기에 허진의 콧대는 하늘을 찔렀다. 허진은 "이상하게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감사함을 모르고 날 섭외하는 건 제작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때 방송국 국장한테 거친 말 쏟아내면서 싸웠다"고 밝혔다.

허진은 "아버지가 6.25로 전사하셔서 일찍 돌아가셨다. 저는 막내라서 불쌍하다고 오냐 오냐만 했다. 예체능 실력이 돋보이니까 학교에서도 특별 대우를 해줬다. 특별하게 큰 애는 커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며 교육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생활은 고개를 숙여야 하지 않나. 근데 방송국에서도 최고상을 주니까 보이는 게 없었다. 뭐든지 제멋대로였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며 거듭된 제작진과의 마찰 끝에 방송국에서 퇴출당했다고 고백했다.

허진은 약 3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어쩌다 한 번씩 잠깐 나오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오래)하는 것도 아니고 연속극도 아니었다. 지금도 연속극은 내가 불안한지 섭외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미 무너져 버린 신뢰 탓에 재기는 데뷔보다 더 힘들었고, 오랜 공백기는 지독한 생활고로 이어졌다. 허진은 "당시 세를 살고 있었는데 700원밖에 없었다. 음료숫값이 천 원이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300원만 달라고 해서 먹을 수 있는데 자존심 때문에 참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 동안 700원으로 버텼다. 몸부림도 아니고 초라함도 아니고 이대로 서서히 있다가 가야지. 내가 약은 못 먹겠고 (삶은 끝내고 싶으니까) '이대로 굶고 있다가 가야지'라고 생각했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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