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시민 인기' 워터파크 소개하며… "그늘막도 김정은 작품"

최소망 기자 2023. 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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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워터파크 '문수물놀이장'에 관한 기사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주의' 기조를 적극 선전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문수물놀이장과 관련해 김 총비서의 '자애로운 마음' '세심하고 다심한 손길' 등을 부각하는 내용의 선전성 기사들을 종종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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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문수물놀이장 기사 통해 "건설 때 여러 차례 찾아"
'자애로운 영상' '다심한 사랑' 등 애민주의 선전 적극 활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문수물놀이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워터파크 '문수물놀이장'에 관한 기사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주의' 기조를 적극 선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자에서 "지금 수도(평양) 시민들 속에서 제일 인기를 끄는 게 바로 대동강 기슭에 일떠선 문수물놀이장"이라며 "그야말로 사람천지"라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무더위를 잊은 채 흥성이는 사람들 모습을 볼 때면 물놀이장이 건설되는 한 해에만도 여러 차례나 찾아 '물놀이장이 완공되면 인민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그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흥그러워진다'며 환하게 웃던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이 가슴 뜨겁게 어려온다"는 물놀이장 관리소 부경리의 전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수물놀이장은 김 총비서 집권 초기 주요 건설 사업 중 하나로서 기존 '문수유희장'을 고쳐 2013년 10월 재개장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문수물놀이장 재개장 뒤 현장을 찾았을 때 일꾼들과 함께 야외물놀이장 '급강하 물 미끄럼대'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지난 12일자에서 당시 김 총비서가 "보기만 해도 흐뭇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물놀이장 구내를 환한 미소 속에 굽어봤다"며 "그러다 일꾼들에게 급강하 물 미끄럼대 정점에 차일풍(차일·햇볕을 가리기 위하여 치는 포장)을 쳐놔야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문수물놀이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서늘한 그 가을밤에 우리 총비서 동지는 내려쬐는 햇볕 아래에서 물 미끄럼대를 타려고 순서를 기다릴 인민들 모습을 그려보며 그들에게 그늘을 지워주려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돼 문수물놀이장 물 미끄럼대엔 해가림풍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 매체들은 문수물놀이장의 '대형 벽시계'에도 김 총비서의 '다심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선전한 적이 있다.

노동신문은 작년 1월8일자 기사에서 김 총비서가 2013년 9월 어느 날 밤 "문수물놀이장의 여러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러 새벽에 혼자 조용히 나왔다"며 당시 김 총비서가 타고 온 차량에 '대형 벽시계'가 실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이곳(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할 수 있으므로, 벽면들에 시계도 설치해줘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직접 대형 벽시계를 챙겨 나왔던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문수물놀이장과 관련해 김 총비서의 '자애로운 마음' '세심하고 다심한 손길' 등을 부각하는 내용의 선전성 기사들을 종종 내보내고 있다.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인민들의 사소한 부분도 신경 쓰고 있음을 부각함으로써 노동당의 '애민정신' '애민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 매체 특성상 이 같은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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