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 엄친아 子 “배우 아들 삶 힘들어, 주변인 눈치 많이 봐”(걸환장)[어제TV]

서유나 2023. 8. 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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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장현성의 엄친아 아들 장준우가 배우의 아들로 살아가는 삶의 고충을 고백했다.

8월 27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9회에서는 장현성, 장준우 부자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이 이어졌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찾은 장현성 부자는 저녁을 먹기 위해 짐만 풀고 외출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작가 헤밍웨이, 건축가 가우디가 즐겨 찾았다는 오래된 바. 긴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바의 모습은 장현성의 취향을 저격했다.

바에서 외국인들과 즉석에서 어울리며 열정 가득한 밤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온 장현성은 이번엔 아내와 통화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장현성의 아내 양희정은 둘째 아들 준서가 국어 과목 전교 3등을 차지한 것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한 부자는 가우디 건축물 투어에 나섰다. 부자는 난생 처음 가이드를 따라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당시의 분양가가 궁금하다", "살아 있었으면 돈 엄청 벌었겠다"는 지극히 현실적 대화를 나눴다. 그래도 이들은 MZ샷까지 도전하며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가우디 건축물 투어를 알차게 마쳤다.

배고픈 이들은 86년째 영업 중인 레스토랑으로 스페인 요리 '타파스'를 먹으러 갔다. 다만 타파스의 실물을 접한 부자는 너무 적은 양에 실망했다. 사실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식사 전에 술과 곁들여 간단하게 먹는 소량의 음식을 통칭한다고.

배가 덜 찬 장현성은 결국 참치 타파스를 추가로 더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진 찍어서 엄마 보내줄 걸 그랬다. 다음에 나오는 거 찍어서 보내주자"며 아내를 잊지 않는 스윗함을 선보였는데. 너무 배가 고팠는지 타파스가 나오자마자 또 아내를 잊고 음식부터 먹어버리는 실수를 해 폭소를 안겼다.

그뒤 장현성과 장준우는 속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현성은 "준우 너는 어려서 기억을 못 할 텐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TV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아빠도 항상 TV에 나오고 할아버지(양택조)도 TV에 나오니까 '저 삼촌은 TV에 언제 나와?'라고 했단다. 아빠 친구들도 거의 TV에 나오는 삼촌들이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섭이 삼촌이 너랑 상담처럼 만났다고 했잖나. '아빠한테 끝까지 비밀로 할 테니 하고 싶은 얘기 다 해'라고 했다며. (원섭이 삼촌이 이후 내게) '이거 하나 말씀드리겠다.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 '어? 무슨 얘기지' 하다가도 그랬을 수 있을 것 같더라. 한참 모든 걸 발산하고 싶은 나이에 '아빠한테 누가 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부끄럽게도 그날 처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무래도 주변 사람 눈치를 많이 봤다. 처음 사람을 만날 때도, 좀 친해도. 나를 통해 아빠까지 평가 받으니까.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라고 지난 고충을 고백했다. 장현성은 이에 "네가 그렇게까지 아빠를 생각해 준다는 건 고마운데 그게 부담은 아니면 좋겠다. 아빠 눈치 보면서 그런 걸 포기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장준우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친구들이 내게 다가오는 게 과연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오는 것인가, 아니면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오는 것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이날 장준우는 "그냥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으면 남을 친구들은 남고, 아닌 친구들은 간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며 한결 편해진 속내를 전했다. 또 "머뭇거리는 건 아빠 때문이 아니라 도전하는 건 언제나 무서운 일이니까"라며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 장현성은 이런 아들을 부딪혀서 머리도 한 번 깨져보는 거라며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부자는 카탈루냐 광장에 이어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방문, 요트를 탔다. 이때 장준우는 직접 기타를 치며 Lauv(라우브)의 'Never Not'(네버 낫)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르는 모습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장현성은 지난 2000년 배우 양택조 딸 양희정과 결혼해 슬하에 준우, 준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중 준우는 외고에서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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