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매 발톱' 없었다…'5연속 동결' 한은,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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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상보다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설 직전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던 한국은행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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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추가 긴축 가능성 언급했지만…'덜 매파적' 평가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 마감,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도'
韓,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 변수 주시…긴축 유지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상보다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설 직전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던 한국은행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원/달러 환율 등 측면에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다. 다만 사실상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일 뿐 강경 메시지가 추가되진 않았다.
이에 같은 날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소화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67%) △나스닥 지수(0.94%)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잭슨홀 미팅 당시 파월 의장의 고강도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 대비된다. 파월 의장은 당시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당분간 금리 수준이 높게 이어질 것"이라고 금리인상을 예고한 뒤 같은해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이른바 '자이언츠스텝'을 밟은 바 있다. 이에 글로벌 주가는 급락했고 8월 1300원 초반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9월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을 두고 "의도적인 모호성이 크고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재확인해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소폭 감소시켰다"고 평가하면서도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발언 내용과 크게 달라진 바 없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하루 전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연 3.5%)했던 한은도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내놓는 것 자체만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부채 문제와 한미금리차 우려에도 한은은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발(發) 리스크까지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통화정책의 기본 책무인 '물가'와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금리를 그런 쪽(경기)에 더 무게를 둬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해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선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도 그렇다고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 속에 한동안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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