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NEW No.9’ 누녜스, 극적 멀티골로 팀 승리 견인···올 시즌 잠재력 폭발시키나
리버풀(잉글랜드)의 새로운 No.9 다윈 누녜스(24)가 극적인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뉴캐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누녜스였다. 누녜스는 10명이 싸우며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32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5)와 교체되며 경기장에 나섰다.
4분 뒤 누녜스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6분 디오구 조타(27)가 누녜스에게 패스를 시도한 공을 뉴캐슬 스벤 보트만(23)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연결됐다. 누녜스는 간결한 터치 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모하메드 살라(31)가 찔러준 공이 뉴캐슬 수비 옆을 지나 뛰어 들어가는 누녜스에게 연결됐고 첫 번째 골과 비슷하게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침투 움직임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한 득점이었다.
누녜스의 극적인 역전 멀티골에 힘입어 리버풀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2-1 짜릿한 역전을 이뤄냈다. 누녜스는 단숨에 리버풀의 영웅으로 올라섰다.
누녜스는 지난 여름 리버풀에 합류했다.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유럽 여러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그는 약 1억 유로(약 1,432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그는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29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기록 자체는 준수했으나 이적료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은 그에게 등 번호 9번을 내주며 신뢰를 보였다. 기존 27번을 달고 뛰던 누녜스는 단숨에 리버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할 선수로 올라섰다.
누녜스는 9번을 배정받은 후 구단 인터뷰에서 “9번을 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전에 9번을 달았던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이 등 번호를 상징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그리고 9번을 달고 리버풀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었다.
과연 누녜스가 리버풀의 9번을 상징하는 선수로 올라설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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