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9년 준공 못박은 가덕신공항 ‘물류’ 보강하라

2023. 8. 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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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을 공식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가덕신공항이 물류(공항·항만·철도·도로)와 여객(항공기·자동차·열차·여객선)이 결합한 '복합 쿼트로포트'로 건설하는 안을 제시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국토부가 그동안 미적거리던 가덕신공항건설공단(건설공단)을 설립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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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확정·건설공단 설립 탄력, 화물수요 전망치 턱없이 낮춰 문제

정부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을 공식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기본계획에는 매립 공법을 적용하되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공기를 단축하고 3500m 길이 활주로를 건립하는 안이 포함됐다. 준공 시점을 2029년 말로 못 박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으로선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국토부 로드맵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안전한 국제공항 건설과 엑스포 전 조기 개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됐다. 환영할 만하다.

기본계획은 가덕신공항이 물류(공항·항만·철도·도로)와 여객(항공기·자동차·열차·여객선)이 결합한 ‘복합 쿼트로포트’로 건설하는 안을 제시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정부는 신공항으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부산신항까지 놓여진 철도를 가덕신공항까지 16.53㎞ 연장하면 부전마산선과 경부선 철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도로는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에서 국지도 8호선을 타면 가덕대교를 건너 가덕신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항공·항만·철도가 결합한 ‘트라이포트(TRI-Port)’에서 도로까지 확장한 ‘쿼트로포트(QUATRO-Port)’를 건설해 복합물류 도시로 건립하겠다는 뜻이다. 항공 도로 바다 등 여객 기능도 결합해 관광 기능도 강화하게 된다.

정부는 부산신항 인근임을 감안해 공항 물류시설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공항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가 가덕신공항 화물수요 전망치를 2065년 33만5000t으로 터무니없이 낮춰 잡으면서 물류허브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065년 국내 공항 화물처리량(환산 수치)을 975만4900t으로 전망한 국토부 계획의 3.4%에 불과한 수치다. 이는 동서대 산학협력단(2060년 63만t)과 부산연구원(2050년 99만t) 등의 예측치와도 큰 차이가 난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에 1만7200㎡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짓기로 했다. 화물처리량에 따라 화물터미널 규모와 공항 역할이 달라지는 만큼 국토부는 이를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국토부가 그동안 미적거리던 가덕신공항건설공단(건설공단)을 설립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서는 해상 연약지반 매립과 상부 시설 공사 등 고난도 국책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별도 전문적인 조직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가덕신공항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혔던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고 있어 반갑다. 하지만 이는 ‘복합 쿼트로포트’로 가는 첫 걸음에 불과하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 중인 건설공단 설립 법안이 연내 통과되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하겠다. 부산시도 정치권 및 국토부 등과 조율해 가덕신공항이 24시간 안전한 공항은 물론 물류허브 공항으로 제 역할을 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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